49일간 진행된 완전작전의 경험
전우 잃은 슬픔까지 담담히 기록
|
30년 전 강원 강릉지역 대침투작전에서 중대장 임무를 수행했던 예비역 장군이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하는 책을 펴냈다.
저자 연경수(3사 28기)는 2024년 육군특수전학교장을 끝으로 군복을 벗은 예비역 준장이다. 강릉 대침투작전은 1996년 9월 18일 한 택시기사가 안인진 해안에 좌초된 잠수함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1월 4일까지 49일간 진행됐다. 그는 정말 힘든 49일이었고, 그렇기에 소중한 경험이자 군 생활의 지침서가 됐다고 회고한다.
이 책은 그가 중대장 직위를 맡으면서 작성한 작전수첩이 밑바탕이 됐다.
작전 1일 차, 그는 ‘강릉에 무장공비가 침투했으니 현 시간부로 출동 준비를 한다’는 지침을 하달받는다. 동시에 작전 수행의 어려움도 시작됐다. 칠성산을 바라보고 차단선을 점령하라는 명령에 투입됐지만, 지도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내복을 입고 견뎌 내고, 배고픔 앞에서는 뜨거운 전우애로 극복해 나갔다. 그렇게 49일간의 기나긴 여정은 적 2명을 사살하고 종료됐다. 완전작전을 수행한 중대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중대원의 희생이었다. 그는 9월이면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한 병사를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고 속내를 내비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30년 전 대침투작전 경험이 무슨 도움이 될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참혹한 전투현장에서 남긴 경험과 기록은 세월을 뛰어넘어 큰 가치를 전한다. 노성수 기자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