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력 선호 기업 다수 참여
창업관 별도 마련 컨설팅 지원
취업지원포털에서 사후관리
청춘을 바쳐 국가와 국민을 수호해 온 장병들에게 ‘전역’은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들었던 군부대를 떠나 냉혹한 ‘취업시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막막함과 두려움도 공존한다. 20년, 30년 장기복무를 하더라도 전직지원 기간은 길어야 12개월, 짧으면 3개월에 불과한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이 기간 안에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민간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국가보훈부(보훈부)와 국방부는 전역을 앞둔 현역 장병과 제대군인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를 자청하고 나섰다. 오는 9월 2일 개최되는 ‘국민과 함께하는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는 바로 이러한 구직자들의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인생 2막의 문을 열어줄 핵심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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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원하는 대체불가한 핵심 인재 ‘제대군인’
이번 박람회는 제대군인이 가진 잠재력과 전문역량이 민간시장에서 얼마나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는지 증명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정보통신(IT)·반도체, 로봇, 건설, 경호·경비·보안, 방산 등 다채로운 산업 분야에서 100여 개가 넘는 우수 기업이 참여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린다.
삼성SDS, 포스코건설, 인천국제공항보안,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유통·물류, 금융권 등 제대군인 선호도가 높은 ‘국가대표급’ 기업이 총출동한다. 특수경비·보안 분야나 1급 국가시설 경계작전 등은 현역시절 실무경험을 직접적으로 살릴 수 있어 기업 측에서도 군 간부 출신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다.
오랜 기간 규격화되고 통제된 군 조직에 머물다 보면 민간기업의 유연한 조직문화와 빠르게 변하는 채용 트렌드가 다소 낯설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람회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 역량 진단, AI 모의 면접, 메타버스 인턴십 체험 등 최신 채용시장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 컨설팅이다. 장병들은 포대장·인사참모 등 군에서 수행했던 직책과 임무가 사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 능력으로 치환되는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현장에서 인사 담당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투박한 ‘군대식 언어’를 민간기업이 이해하기 쉬운 ‘사회적 언어’로 매끄럽게 변환하는 실전훈련을 거치게 된다.
취업부터 창업까지…평생을 책임지는 ‘든든한 백업’
취업이 사회 복귀의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라면, 창업 역시 중대한 파급 효과를 지닌 의미 있는 선택지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업관’이 별도로 마련돼 프랜차이즈부터 스타트업, 귀농·귀촌 분야까지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실무 컨설팅을 전폭 지원한다. 명심해야 할 점은 취업이나 창업이 단 하루의 박람회 행사로 단번에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취업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는 첫걸음일 뿐이다.
당일 현장에서 채용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결코 좌절할 필요가 없다. 보훈부는 연말까지 제대군인 취업지원 포털(vnet.go.kr)을 통해 특별 페이지를 운영하며 집중적인 사후관리에 나선다. 지난해 박람회에서도 연말까지 106명이 행사와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에 최종 취업하는 결실을 맺었다. 나아가 전역 후에도 전국 10개 지역에 위치한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전문상담사들이 상시 대기한다. 한 번만 회원으로 가입하면 평생에 걸쳐 개인별 맞춤형 취업 상담, 일자리 알선, 직무역량 향상을 위한 중장기 위탁교육 지원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초급간부는 물론 구직 청원 휴가를 활용해 방문하는 병사들도 이 든든한 혜택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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