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준에 맞는 전문가 양성 속도
연말 다수 프로코치 자격 배출 목표
국방부 “영적 돌봄 결부 진로 조언”
국방부가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와 회복탄력성(실패·스트레스·좌절을 경험한 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향상을 위해 군종장교를 코칭(Coaching)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기존 ‘상담’과는 구별되는 장병들의 성장을 돕는 코칭 분야에서 군종장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국방부 군종정책과는 “조직과 개인을 전문적으로 코칭할 수 있는 중급 자격(KPC) 제1기 과정을 지난 6월부터 군종장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 다수의 KPC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내 대표 코칭 전문기관인 한국코치협회는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자격인증 과정을 운영 중이다. 단계별로 △코칭의 기본 철학과 핵심 역량을 습득한 전문코치 입문 자격(KAC) △전문 프로코치 자격(KPC) △코치 양성까지 가능한 최고 수준의 코치 자격(KSC)으로 나뉜다.
국방부 군종정책과와 협회가 손잡고 지난해 9월 개설한 제1기 KAC 과정에서는 21명이 자격을 취득했으며, 올 4월 시작한 제2기 KAC 과정은 이달까지 계속된다. KAC 과정은 20시간 교육, 50시간 실습을 거쳐 필기·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KPC 과정은 KAC 과정 수료자가 60시간 교육, 200시간 실습을 마치고 시험을 치러야 할 만큼 조건이 까다롭다.
우리 군종장교들이 속속 취득하고 있는 코칭 자격은 기존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의 역할과 구별된다. 최광혁(해군소령) 국방부 군종정책과 교육정책담당은 “코칭은 비교적 건강한 개인이 자기 잠재력과 강점을 발견하고, 목표를 설정해 미래를 향해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심리적 어려움이나 정서적 상처를 치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는 상담과는 차별화된 도움을 군종장교들이 전우에게 줄 수 있다는 것. 최 소령은 “군종장교가 성직자로서 갖춘 ‘영적 돌봄’의 가치를 결부하면 코칭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군종장교들의 코칭 자격 획득은 변화하는 군 상담환경에 발맞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장병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KPC 자격을 취득한 군종장교들은 △지휘관·참모 대상 리더십 코칭 △초급간부 대상 성장 코칭 △장병 진로 및 멘토 코칭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건강한 병영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장병들이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봉기(육군대령) 국방부 군종정책과장은 “군 상담환경이 바뀌는 과정에서 군종장교도 시대 변화에 맞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통해 건강한 병영문화가 깊게 뿌리내리는 데 일조하고, 장병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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