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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 교육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교육 효율화와 인력 운용여건 변화에 따라 많은 교육과정이 핵심 직무와 필수 내용 중심으로 개편되며, 보다 효율적이고 콤팩트하게 운영된다. 그러나 정보통신체계와 무기체계는 갈수록 첨단화·복합화되고 있으며, 장병들이 익혀야 할 지식과 기술은 더욱 전문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한정된 교육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반복 숙달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 보조수단과 관련한 고민도 필요하다.
교육 보조수단으로 눈여겨볼 만한 교육방식이 마이크로러닝이다. 마이크로러닝은 하나의 학습 목표를 중심으로 내용을 작은 단위로 구성해 필요한 순간에 반복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교육방식이다. 단순히 짧게 소비하는 ‘숏폼’ 콘텐츠와 달리 학습과 숙달을 목적으로 한다.
군 교육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반복 숙달이 중요하다. 특히 정보통신과 같은 전문기술 분야는 장비 운용 절차와 장애조치, 안전수칙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임무 수행과정에서 망설임 없이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숙달돼야 한다.
교육기관에서 이뤄지는 대면교육의 가치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교관 지도 아래 진행되는 설명과 시연, 실습, 피드백은 디지털 콘텐츠가 완전히 대신하기 어렵다. 따라서 마이크로러닝은 이러한 대면교육을 대체하기보다 교육과 실습을 지원하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군 교육용 콘텐츠는 제작과 활용 전 과정에서 보안을 우선해야 한다. 실제 장비 화면, 세부 제원, 통신망 구성 등 공개가 제한되는 내용은 배제하거나 교육 목적에 맞게 비식별화·재구성해야 한다.
교육생의 이해 수준을 파악하고 실습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하는 일은 여전히 교관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기본 절차를 표준화된 콘텐츠로 제공한다면 교관은 토의와 실습, 피드백 등 보다 깊이 있는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콘텐츠 제작의 모든 부담을 교관 개인에게 맡기기보다 교관은 교육 내용과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영상 제작 역량을 갖춘 관련 부서가 촬영·편집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지원이 연계된다면 콘텐츠의 완성도와 제작 효율을 높이고, 교관이 축적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교육 자산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군 교육은 교육기관에서 끝나지 않고 부대와 현장으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 교육기관에서 활용한 마이크로러닝 콘텐츠를 실무부대에서도 필요한 시점에 확인할 수 있도록 축적·이용한다면 교육과 현장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 각 군 교육기관이 과정 특성과 보안여건을 고려해 콘텐츠를 꾸준히 발전시킨다면 장병들의 숙련도 유지와 전투준비태세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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