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탈리아 국경 검문 돌입 ‘맞불’

입력 2026. 08. 09   16:31
업데이트 2026. 08. 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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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타 이주민 사태로 갈등 고조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로 이주민이 대거 무단진입한 사태의 여파로 스페인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자들의 국경 검문을 시작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탈리아가 직면한 ‘지속적인 불법 이주 압박’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무작위 검문으로 이탈리아와의 국경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우타 사태 이후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국경 통제를 강화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

지난주 모로코에서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로 7만2000명의 이주민이 밀려 들어오자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을 스페인에 한해서는 중단했다.

스페인은 지난 7일 이탈리아가 국경 제한을 풀지 않으면 ‘비례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이탈리아는 이를 거부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탈리아의 조치가 여름 성수기 많은 여행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법적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며 ‘비논리적 주장’에 따른 조처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로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두 동맹국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이민정책을 둘러싼 두 나라의 ‘이념적’ 다툼이 입국 대기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1995년 도입된 유럽 솅겐지대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 주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정부가 불법 이주민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정책을 펼치자 이를 비판했다. 그러나 산체스 정부는 이탈리아의 불법 이주민 관리가 더 부실하다는 주장으로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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