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깨움의 시작

입력 2026. 08. 07   15:32
업데이트 2026. 08. 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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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병장 육군2기갑여단 전투근무지원대대
박성재 병장 육군2기갑여단 전투근무지원대대


최근 우리 부대 홈페이지에서 육군참모총장님의 지휘서신을 봤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가 ‘일어나 깨어 움직이자(일깨움)’였다. 우리는 육군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된 구성원이다. 공동체적 관계 속에서 내적 강인함을 갖춘 부대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언행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최고가 되기 위한 게 아닌 최선을 다해라.” 흔하게 들어본 적이 있는 말일 것이다.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될 수 있다면 당연히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군대든, 사회든 어떤 집단에서라도 한 분야의 정점, 즉 최고가 된 사람을 기피하는 경우는 없다.

군대라는 조직은 처음엔 그 누구에게나 낯설고 힘든 환경이다. 낯설기에 적응해야 하고, 적응해야 하기에 실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보다 실수를 하며 얻는 본인의 생각과 자세가 중요하다. 이것들이 자양분이 돼 더욱 본인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자 조직 발전의 단단한 뿌리가 될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종종 그 실수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위축되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과 시점의 전환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시간에 태어나 다른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또한 다른 기준을 가진 채 군대라는 조직에서 만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 이해관계는 충돌을 유발하며, 그 충돌은 일그러짐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이해와 존중은 어렵지 않고, 전우애라는 것 역시 결코 거창한 게 아니다.

둘째, 상대방을 배려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은 아니다. 입으로 말하기 전 잠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앞서 말했던 이해관계에 대한 일그러짐의 주요 원인은 의도하지 않은 말실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다름과 서로가 이해하지 못해 무심코 내뱉는 말로 시작해 결국 큰불로 번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입대 후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확실히 과거보다 비속어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지금은 거의 쓰지 않게 됐다. 조직 내에서 전우들과의 관계도 더욱 끈끈해졌을 뿐만 아니라 부대 전투력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듯하다.

오늘도 육군의 구성원이자 2기갑여단의 부대원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대비태세로 ‘끊임없이 시·공간적 종심으로 자유롭게 전장을 확장해 나가며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또한 전우들에게 ‘일깨움’을 주는 하루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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