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잃을 뻔한 장병, 다시 뛴다 軍 외상치료 역량 입증하다

입력 2026. 08. 09   14:36
업데이트 2026. 08. 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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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외상센터 박뿌리 육군소령(진)·문기호 육군중령 연구팀 

‘사지 보존·재건 증례’ 논문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게재

발뒤꿈치뼈 재건 성공
군 의료체계 우수성 입증

“세계적 외상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

국군수도병원 박뿌리(오른쪽) 육군소령(진)과 교신저자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장 문기호 육군중령.
국군수도병원 박뿌리(오른쪽) 육군소령(진)과 교신저자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장 문기호 육군중령.


“박뿌리 소령(진)처럼 임상 현장의 경험을 국제적 연구 성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우수한 장기 군의관은 국군외상센터의 큰 자산입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치료와 임상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 외상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노효근(대령)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장의 말처럼 우리 군의 외상치료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하는 쾌거가 나왔다.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군 장병이 국군수도병원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로 사지 보존에 성공해 정상적으로 걷고 뛰는 기능을 회복했다. 이번 고난도 복합외상치료 증례는 정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며 우리 군 외상치료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국군수도병원은 국군외상센터 박뿌리 육군소령(진)·문기호 육군중령 연구팀이 집도한 ‘지뢰 폭발 후족부(발뒤꿈치) 손상 환자의 사지 보존 및 재건 증례’ 논문이 국제학술지 ‘JBJS Case Connector’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박 소령(진)은 제1 저자로, 문 중령은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JBJS Case Connector에 게재된 국군수도병원 의료진의 논문.
JBJS Case Connector에 게재된 국군수도병원 의료진의 논문.

 

환자는 폭발 충격으로 발뒤꿈치뼈와 아킬레스건을 비롯한 주변 조직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였다. 이는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접하기 힘든 중증 복합손상이다. 통상적으로는 다리 절단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의료진은 환자의 강한 회복 의지를 고려해 ‘단계적 수술 전략’을 수립했다. 신속히 괴사 조직을 제거해 상처를 안정시킨 뒤 기증받은 발뒤꿈치뼈와 아킬레스건 복합조직을 통째로 이식해 뼈와 힘줄을 동시에 재건했다. 이후 성형외과 협진을 통한 추가 연부조직 수술과 재활의학과의 맞춤형 재활치료가 장기간 이어졌다. 그 결과 환자는 수술 후 3년이 지난 현재 부작용 없이 독립적으로 걷고 뛸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을 회복했다.

이번 성과는 정형외과·성형외과·외과·재활의학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 국군외상센터 특유의 ‘다학제 통합진료’ 역량이 빛을 발한 결과다. 아울러 제1 저자인 박 소령(진)이 인턴 시절 해당 환자의 치료에 처음 참여한 뒤 전공의 수련을 거치며 증례를 주도적으로 학술 논문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해 안주석(중령) 2외상진료과장은 “박 소령(진)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의료 현장과 과중한 업무 부담 속에서도 환자 진료와 전공의로서의 본분을 묵묵히 다해왔다”며 “특히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우수 전공의상과 친절상을 받으며 실력과 인품을 모두 검증받은 훌륭한 인재”라고 칭찬했다. 이어 “앞으로 총상·폭발상 등의 군 특수외상치료 경험을 박 소령(진)과 같은 후배 군의관들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해 이들이 대한민국 군 의료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군이 현장의 임상 경험을 세계적인 학술 성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우수한 의료 교육·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지도한 문 중령은 “치료가 까다로운 복합손상 환자에게 적극적인 재건치료로 제2의 삶을 선물할 수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사례”라며 “부상 장병이 평생의 장애를 갖지 않도록 최고의 외상 치료 역량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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