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서 부상자 구조
교통 통제까지 ‘용감한 선행’
교통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킨 육군 장병들의 용감한 선행이 잇따라 전해졌다. 장병들은 사고 운전자를 구한 것은 물론 주변을 통제, 큰 사고를 막는 데도 일조하며 ‘국민의 군’으로서 소임을 다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육군3보병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부 군인’인 방남혁 중사·최윤지 하사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경기 포천시 일대에서 차로 이동하던 중 앞 차량 후미에 스파크와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고임을 직감한 이들은 천천히 차량을 따라갔다. 이 차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췄다. 두 사람은 곧바로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운전자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들은 바로 운전자를 밖으로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운전자의 의식과 상태를 확인하며 곁을 지켰고, 사고 구간의 차량을 통제해 2차 사고 예방에도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운전자는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방 중사·최 하사 부부는 평소에도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는 군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육군공병학교 주경권 중사와 부사관 고급리더과정 교육생 김시온·채승흔 상사, 상무대근무지원단 김권수 소령은 무더위 속 교통사고로 쓰러진 어르신의 생명을 지켜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잔디깎이 차량이 커브 길에서 쓰러지는 사고를 발견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80대 주민은 머리를 강하게 부딪혀 쓰러진 상황. 자칫 무더위 속에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들은 먼저 역할 분담부터 했다.
이들은 119에 신고를 한 뒤 차량에서 수건을 가져와 어르신의 머리를 압박 지혈했다. 주변 차량 통제와 의식 확인 등 저마다 맡은 역할을 수행한 결과 어르신은 골든타임을 확보하며 무사히 이송됐다.
구조에 앞장선 주 중사는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 선행의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108번의 헌혈을 기록, 지난해 헌혈 명예장을 수상한 그는 군인으로서 헌신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주 중사는 “현장에 함께한 일행 덕분에 어르신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육군3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의무중대 박민우 상사와 박서현 군무주무관은 차량 4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구조활동과 교통통제를 해 귀감이 됐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4중 추돌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다. 사고로 차량 1대가 전복되고 나머지 차량도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된 상황. 박 상사는 운행하고 있던 특수형구급자(AMB)의 사이렌을 켠 뒤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을 통제했다. 응급구조담당인 박 주무관은 환자들의 경중을 확인, 순서대로 응급조치를 했다. 두 사람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상황을 인계하고 함께 현장관리를 하는 등 사고수습에 동참했다. 특히 경상을 입은 임신부가 보호자를 만날 때까지 함께하며 안정을 돕는 배려도 했다.
박 상사는 “긴급한 상황에서 의무요원들이 도움이 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군의 일원으로서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부대는 의무요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귀감이 된 이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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