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 살린 ‘도로 위 영웅들’

입력 2026. 08. 09   14:36
업데이트 2026. 08. 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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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서 부상자 구조
교통 통제까지 ‘용감한 선행’


교통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킨 육군 장병들의 용감한 선행이 잇따라 전해졌다. 장병들은 사고 운전자를 구한 것은 물론 주변을 통제, 큰 사고를 막는 데도 일조하며 ‘국민의 군’으로서 소임을 다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육군3보병사단 방남혁 중사·최윤지 하사 부부가 부대 상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보병사단 방남혁 중사·최윤지 하사 부부가 부대 상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보병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부 군인’인 방남혁 중사·최윤지 하사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경기 포천시 일대에서 차로 이동하던 중 앞 차량 후미에 스파크와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고임을 직감한 이들은 천천히 차량을 따라갔다. 이 차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췄다. 두 사람은 곧바로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운전자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들은 바로 운전자를 밖으로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운전자의 의식과 상태를 확인하며 곁을 지켰고, 사고 구간의 차량을 통제해 2차 사고 예방에도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운전자는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방 중사·최 하사 부부는 평소에도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는 군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어르신의 목숨을 구한 상무대 장병들. 왼쪽부터 상무대근무지원단 김권수 소령, 육군공병학교 주경권 중사, 부사관 고급리더과정 교육생 채승흔·김시온 상사. 부대 제공
교통사고 현장에서 어르신의 목숨을 구한 상무대 장병들. 왼쪽부터 상무대근무지원단 김권수 소령, 육군공병학교 주경권 중사, 부사관 고급리더과정 교육생 채승흔·김시온 상사. 부대 제공


육군공병학교 주경권 중사와 부사관 고급리더과정 교육생 김시온·채승흔 상사, 상무대근무지원단 김권수 소령은 무더위 속 교통사고로 쓰러진 어르신의 생명을 지켜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잔디깎이 차량이 커브 길에서 쓰러지는 사고를 발견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80대 주민은 머리를 강하게 부딪혀 쓰러진 상황. 자칫 무더위 속에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들은 먼저 역할 분담부터 했다.

이들은 119에 신고를 한 뒤 차량에서 수건을 가져와 어르신의 머리를 압박 지혈했다. 주변 차량 통제와 의식 확인 등 저마다 맡은 역할을 수행한 결과 어르신은 골든타임을 확보하며 무사히 이송됐다.

구조에 앞장선 주 중사는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 선행의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108번의 헌혈을 기록, 지난해 헌혈 명예장을 수상한 그는 군인으로서 헌신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주 중사는 “현장에 함께한 일행 덕분에 어르신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육군3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의무중대 박민우 상사와 박서현 군무주무관은 차량 4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구조활동과 교통통제를 해 귀감이 됐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4중 추돌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다. 사고로 차량 1대가 전복되고 나머지 차량도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된 상황. 박 상사는 운행하고 있던 특수형구급자(AMB)의 사이렌을 켠 뒤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을 통제했다. 응급구조담당인 박 주무관은 환자들의 경중을 확인, 순서대로 응급조치를 했다. 두 사람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상황을 인계하고 함께 현장관리를 하는 등 사고수습에 동참했다. 특히 경상을 입은 임신부가 보호자를 만날 때까지 함께하며 안정을 돕는 배려도 했다.

박 상사는 “긴급한 상황에서 의무요원들이 도움이 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군의 일원으로서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부대는 의무요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귀감이 된 이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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