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도와준 소년 ‘KIM’ 찾습니다”

입력 2026. 08. 06   16:39
업데이트 2026. 08. 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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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종군기자 모지어와 인연
강원 홍천군 출신…1951년 15세쯤
보훈부, 유튜브 등 게시해 제보 받아

 

모지어(오른쪽) 기자가 ‘KIM’과 찍은 사진.
모지어(오른쪽) 기자가 ‘KIM’과 찍은 사진.


6·25전쟁에 미 해병대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고(故) 로버트 H. 모지어의 아들이 전쟁에서 아버지와 인연을 맺었던 한국 소년을 찾고 있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6일 “로버트 H. 모지어의 아들 로버트 P. 모지어 씨가 부친이 6·25전쟁 당시 함께 지냈던 부대 보조원 ‘KIM’을 찾고 싶다는 뜻을 최근 전해왔다”고 밝혔다.

1923년생인 고 모지어 종군기자는 1951년부터 이듬해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에는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과 글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미국과 한국의 아이들 : 미군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땅의 아이들과 음식, 옷, 거처를 나누다’는 제목으로 싣기도 했다. 

아들 모지어씨가 찾고 있는 ‘KIM’은 당시 창도리 인근 피난민 캠프에서 만난 소년이다. 창도리는 옛 강원도 김화군 창도면으로 현재는 북한 지역이다.

 

고(故) 로버트 H. 모지어 기자의 생전 모습.
고(故) 로버트 H. 모지어 기자의 생전 모습.

 

모지어 기자와 1년여 같이 지냈던 한국 소년 ‘KIM’.
모지어 기자와 1년여 같이 지냈던 한국 소년 ‘KIM’.



‘KIM’은 1951년 겨울 15세가량이었으며, 1935년에서 1937년 사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 홍천군 출신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부친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전쟁 중 폭격으로 집을 홍천에서 인근 지역으로 옮긴 ‘KIM’은 모지어 기자와 함께 지내며 사진 촬영을 다녔다. 모지어 기자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KIM’의 집을 방문해 그의 모친과 조부, 누이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52년 7월경 주둔 중이던 부대가 철수하며 이별했다고 한다. 

아들 모지어씨는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늘 ‘KIM’을 그리워했다”며 “고인을 대신해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초부터 소년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다”며 “한국 내 관계자와 국민 관심을 통해 전쟁 중 아버지와 함께했던 소중한 인연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훈부는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한 관련 영상에서 댓글 등으로 제보를 받고 있다. 최한영 기자/사진=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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