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군인의 길을 선택했고, 지금도 군 복무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꾸준히 ‘헌혈’이라는 작은 실천을 하고 있다.
헌혈과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 시작됐다. 헌혈을 하면서 문득 본질적인 것이 궁금해 헌혈 상담선생님께 질문을 던졌다. “나의 혈액은 어디로 가고, 헌혈 후 받는 증서는 어떻게 활용되나요?”
혈액은 혈액원 내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고, 의료기관(병원)에서 요청이 오면 필요한 환자에게 수술 전 적합검사를 거쳐 수혈된다고 했다. 또한 헌혈 후 받는 헌혈증은 수혈 시 의료기관에 제시하면 수혈비용 중 본인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다.
바늘이 피부에 들어가는 잠깐의 따끔함을 참으면 힘들어하고 고통을 겪는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니 헌혈이 선택이 아닌 사명감으로 바뀌었다.
헌혈 시 사전검사로 문진표 확인, 혈압 측정, 혈액형 검사, 혈소판 수치 확인 등을 한다. 주의사항으로 수면 부족과 공복상황일 경우 헌혈 후 어지럼증 등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헌혈 최소 2~3일 전부터 음주를 삼가야 한다. 감사하게도 이런 기준을 충족해 꾸준히 헌혈을 해 왔고, 그 결과 2025년 3월 22일 헌혈 2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 유공장을 받았다.
200회 유공장을 수상한 날,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그동안 모은 헌혈증 100장을 헌혈의 집에 기부했다. 이로써 나눔의 의미도 더했다. 앞서 헌혈증이 수혈비용 부담금 감면 혜택이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기부를 하는 방안도 있는 것이다. 군 혹은 기업에서 종종 헌혈증을 모으자고 하는 건 다름 아닌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여기에 더해 헌혈활동뿐만 아니라 2025년 5월 3일 헌혈의 집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의사를 밝혔고 등록까지 마쳤다. 조혈모세포란 간단히 말해 피를 만드는 것으로 백혈병, 악성 림프종 등 난치성 혈액 종양 환자에게 필수적인 세포다. 하지만 등록하더라도 나와 환자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100% 일치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많은 사람이 등록할수록 필요한 이가 기증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후 기증하기 위해서라도 건전한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군인은 국가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 헌신할 준비가 돼 있는 존재다. 이러한 헌신은 전투 임무뿐만 아니라 국민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서도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국방은 바로 이런 헌혈이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