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사관학교, 신속·강력 추진하라”

입력 2026. 08. 05   17:19
업데이트 2026. 08. 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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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방부 업무보고서 주문
부상 장병 치료·후유장애 보상 확대
미군 공여지 반환협상 속도감 있게
전작권 회복·경계작전도 최선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방부·외교부·통일부·국가보훈부 등의 합동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방부·외교부·통일부·국가보훈부 등의 합동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군사 쿠데타가 다 육군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그 중심은 육군사관학교(육사) 출신이 벌인 일인데, 한 번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과 같은 사태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군사관학교 창설이 필요하다며, 신속하고 강력하게 나서 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방부·외교부·통일부·국가보훈부 등의 합동 업무보고에서 “대다수 장병은 국가에 충성하고 군인으로서 소명을 충실히 이행하지만 일부가 가끔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부 육사 출신의 일종의 ‘세력화’를 지적하며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육사 출신이 역할을 했다고 거론한 이 대통령은 “그럴 수 없는 합리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요하겠다”며 현행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하는 내용의 국군사관학교 창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것은 합동성과 전문성을 고도화하며 첨단 과학 사관학교를 만든다는 데 있다”며 “규모의 경제 면에서 그 방향으로 가는 게 맞겠다는 것이 다수의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도 “학령인구 감소와 현대전 상황,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고려해 통합 사관학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군 복무 중 다친 장병이 민간병원에서 치료할 경우 진료비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는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와 후유장애 보상에 대한 국가책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직 때 장병들을 위한 군 상해보험을 도입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가 보험에 가입해 주든지, 직접 책임을 지든지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는 현재 민간보험사는 군 장병 대상 상해보험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청와대와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민간보험을 이용할 경우 담합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우정사업본부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보험으로 처리할 필요 없이 국가가 직접 책임져 주면 되는 것 아니냐. 군에 가서 공무 중 다쳤는데, 왜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느냐”며 “병역의무를 지는 당사자와 가족 입장에서 치료비 지원 외에 부상으로 후유증, 장애가 남았을 때 충분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문제도 함께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군 공여지 반환협상이 너무 늦어지는 것 같다는 지적도 했다. 평택 미군기지 조성 후에도 공여지를 비워 주지 않거나 사업 절차 지연으로 사실상 못 쓰고 있는 것은 문제 아니냐며 미국 측과 빠른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안 장관은 “속도감 있게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전 모두발언에서 전작권 회복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대한민국 최고의 목표”라며 “주권의 일부인 지휘권(전작권)도 스스로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국방 분야가 잘 유지되고 있지만, 작은 틈새도 있으면 안 된다며 경계작전 등에 최선을 다할 것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최종 물리력인 국방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시되는 일도 있다”며 “최근 삽탄을 하지 않고 경계근무한 일이 논란이 되지 않았나. 군기 문제에서 하나씩 후퇴하다 보면 화살창고에 화살이 한 개도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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