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없지만 평화·공존책 계속해야”

입력 2026. 08. 05   17:23
업데이트 2026. 08. 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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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통일부 업무보고서 강조
남북 이름 불러주기 제안엔 신중론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통일부를 향해 “힘들더라도 (대북 정책에 있어) 평화와 공존의 정책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방부·외교부·통일부·국가보훈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반응이 없어) 통일부는 메아리 없는 함성을 지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조금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는) 전쟁도 치렀고 혈육의 관계기도 하다. 관계도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요새는 매우 나쁜 상태”라며 “사람 관계처럼 정부 간 관계도 쌓이는 게 있다. 적대와 무시, 대결 전략으로 오랜 시간 살아와 좋아지기 어려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나는 내 갈 길 가고, 너는 네 갈 길 간다’는 식으로 임하면 결국 국가공동체에 해악을 끼치게 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그런데 이게 정치적·정략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으니 많이 조심해야 한다. 본의 아니게 용어 하나가 정쟁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보고에서 북한에 대해 ‘서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첫걸음으로 해 주적 등 서로에 대한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선 “정말로 잘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선의로 하는 일이 왜곡되고 과장돼 반격의 명분이 되고 오히려 반통일, 반평화, 적대의 무기가 되는 수가 있다”면서 “표현에서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말려 들어가면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선의가 선의대로 될지는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결론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인지 약간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고민을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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