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 크리스틴 선
국립현대미술관서 영상 설치미술전
OLED 스크린 72대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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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 시각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는 특별한 작품이 공개돼 화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오는 11월 29일까지 미술관 ‘서울박스’에서 LG전자와 함께 김 크리스틴 선의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을 전시한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 크리스틴 선은 언어의 규칙과 소통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번역하고 재구성해 우리가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 자체를 새롭게 사유하도록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대형 영상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박스 벽면에는 가로 5.4m와 세로 8.1m의 초대형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벽면과 바닥면에는 작가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제작된 그래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황홀함을 선사한다.
작품에는 갈등과 소모적 대립이 지속되고 온라인 매체를 통해 증폭되는 동시대 사회의 단면과 감각을 반영했다.
벽면과 바닥을 가로지르는 선과 기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현대사회의 소통구조와 반복되는 갈등, 서로 다른 감각과 언어의 만남을 시각화했다. 관람객들은 드로잉과 영상, 사운드가 서로 호응하며 변화하는 공간에서 언어를 움직임과 리듬, 관계로 경험하게 된다.
전시에 활용된 LG OLED 디스플레이는 작가의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이 지닌 섬세한 선의 움직임과 리듬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55인치 LG OLED 스크린 72대로 구성된 곡면 디스플레이는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선보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김 크리스틴 선은 언어와 소리, 접근성과 번역이라는 동시대의 중요한 의제를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확장해 온 작가”라며 “이번 신작은 예술과 기술의 창의적 협업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자 동시대 미술이 제시하는 새로운 소통방식을 보여 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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