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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현대전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고 있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감시와 정찰을 넘어 정밀타격과 전장 네트워크 중심으로까지 확장되며, 단순한 보조수단이 아닌 ‘게임체인저’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일시적 변화가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전장의 구조적 전환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추진 중인 ‘50만 드론전사 육성’ 또한 드론 운용 역량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으며, 각급 부대와 교육기관에선 이에 부응하기 위한 교육과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군사학과 교육현장 역시 이런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드론 관련 강의로 학생들에게 단순한 조종기술을 넘어 전장에서의 활용개념과 기술 발전방향, 미래 전장의 변화상을 함께 교육 중이다. 그러나 수업을 시작하며 진행한 기초조사에서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상당수의 학생이 드론 자격증 취득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음에도 경제적 부담이라는 현실적 장벽 앞에서 그 의지를 쉽게 이어 가지 못하고 있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 예를 들어 국민내일배움카드나 청년 지원정책 등을 검토해 봤지만 일정 수준의 자부담 비용과 제한적인 지원구조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군사학과 학생들은 단순한 취업준비생이 아니다. 장차 군 간부로서 국가안보를 책임질 인재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개인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준비 기회를 달리해야 하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최근엔 예비군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을 확대해 총력전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보다 앞선 단계에서 이미 군인의 길을 선택한 군사학과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재학 중 드론 자격을 취득한 인재들은 임관과 동시에 즉시 전력화가 가능하며, 이는 군 내부에서 별도의 교육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대학이라는 환경은 군 복무 중과는 달리 보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한 공간이다.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바탕으로 드론을 이해하고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이 시기를 놓친다면, 이후 제한된 여건에서 같은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학생 시절의 준비는 단순한 자격 취득을 넘어 미래 전장을 주도할 사고력과 응용력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이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수백만 원에 이르는 교육비는 많은 학생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곧 준비 기회를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학교 게시판에 국비 지원과정을 활용하라는 안내가 반복되고 있지만, 학생들이 체감하는 장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군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자격증 취득비용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한 전략적 투자이며, 국가안보 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하는 길이다.
드론이 지배하는 전장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준비된 인재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지금, 군사학과 학생들이 경제적 이유로 그 준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재학 중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임관과 동시에 ‘50만 드론전사’의 핵심 전력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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