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병 880기 김기태 이병입니다.
병 880기 동기 여러분, 마침내 우리는 수료식을 맞이했습니다. 훈련단의 모든 일정을 수료한 우리는 자랑스러운 공군인으로 거듭나 이 자리에 당당히 도열했습니다. 한 달 전 훈련단에서 보낸 첫 번째 날을 기억하십니까? 다치지 말고 몸 성히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며 감싸 쥔 아들의 손을 놓아 주기를 몇 번이고 망설이시던 부모님을 뒤로하고, 우리는 낯선 부대로 나아갔습니다.
숨 쉬는 소리마저 자취를 감췄던 생활관의 고요함을 기억합니다. 연신 주변을 둘러보던 동기들의 흔들리는 눈동자도 기억합니다. 긴장과 걱정으로 뛰던 심장 박동소리 역시 기억합니다. 하지만 수료를 앞둔 우리의 심장은 이제 열정과 투지로 가득 차 세차게 뛰고 있습니다. 흔들림 없는 우리의 시선은 밝아 올 내일을 향해 곧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동고동락해 온 동기들을 위해 기꺼이 등과 어깨를 내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했으며, 군인으로서 살아갈 21개월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습니다.
우리의 여름은 지금껏 지나온 어떤 여름보다 뜨거웠고, 치열했습니다. 우리가 쏟은 노력을 돌아보십시오! 단 하루도 계획 없이 흘려보내지 않았고, 단 하루도 땀 흘리지 않은 몸으로 생활관에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한 달간의 이 성장을 스스로의 힘만으로 이뤄 낸 것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병 880기를 군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때로는 엄하게 꾸짖으시고, 때로는 따뜻하게 격려하시며 열과 성을 다하셨던 훈육관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주말의 짧은 연락시간마다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며 더 오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음에 아쉬워하던 가족·연인·친구들의 지지와 사랑도 잊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훈련기간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같이 뛰고, 식사하고, 잠들고, 깨고, 웃던 멋있는 동기들과 보낸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훈련단이라는 요람에서 비상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정든 부대와 동기들을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각자 맡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한 달간 우리가 해 온 도전, 훈련을 통해 갖춘 전문성, 한마음 한목소리로 단련한 팀워크를 기억하며 같이 나아갑시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