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물결 세계의 물결

입력 2026. 07. 29   17:27
업데이트 2026. 07. 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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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이 진열돼 있다. 지난 23일 별세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현대 일본 추리소설 대표 작가다. 연합뉴스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이 진열돼 있다. 지난 23일 별세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현대 일본 추리소설 대표 작가다. 연합뉴스

 

故 히기시노 게이고.
故 히기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기려
"최고 반전은 그의 죽음" 애도 잇따라
대형 서점들 작가전 열고 대표작 소개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난 23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국내 서점가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대형 서점은 2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히가시노 게이고 추모 페이지와 작가전 등을 열어 고인의 생애와 대표작을 소개하고 있다.

알라딘은 추모 페이지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미스터리의 거장’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약력과 작품을 소개하고 누리꾼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했다. 한 누리꾼은 “제게 최고의 반전은 작가님의 죽음이다. 사람 냄새 나는 소설들 감사했다”고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예스24도 추모 페이지를 만들어 고인을 애도했다. 교보문고는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투명한 나선』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을 기념해 작가전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작가와 그의 작품을 향한 대중의 관심도 늘고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올랐다. 알라딘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투명한 나선』이 1위를 차지했으며, 『악의』는 7위에 올랐다.

고인의 작품을 사랑했던 스타들도 SNS에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디즈니+ 동명 시리즈의 주연배우 류승룡은 “작가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는 출판사 문학동네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는 지난 4월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군 복무기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3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부’로 불린다. 투병 중에도 집필 활동을 이어 왔으며 다음 달 『영원한 기억』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작가가 세상을 떠난 뒤 발표되는 유작이 됐다.


한강 작가.
한강 작가.


한국문학 번역본 해외서 인기몰이 
K문학 해외 판매 2년 연속 만 부
폭넓은 독자층 스테디셀러도 다변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의 세계적 위상이 한층 공고해지며 국내 작품 번역본의 해외 판매가 2년 연속 약 120만 부를 기록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해 번역원의 번역·출판 지원을 받은 한국문학 도서의 해외 판매량이 119만7557부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21~2025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40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1026종의 누적 판매량은 약 358만 부로 집계됐다.

번역원은 노벨문학상 수상 특수 및 일부 화제작에 국한된 성과에 그치지 않고, 여러 언어권에서 출간된 작품을 기반으로 폭넓은 독자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디셀러 작품도 다변화했다. 지난해 5000부 이상 판매된 번역서는 총 50종이다. 이 중 28종은 1만 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한강의 『희랍어 시간』 영어판, 손원평의 『위풍당당 여우 꼬리1-으스스 미션 캠프』 러시아어판, 김금숙의 『풀』 스페인어판 등 7종은 2023~2025년 3년 연속 매년 4000부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3~2025년 영국·프랑스 등 13개국에서 약 30만 부가 팔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노벨상 수상의 단기적 효과에 그치지 않고 국가와 언어권을 뛰어넘는 장기적 독자 수요를 확보했음을 보여 준다고 번역원은 설명했다.

휴식, 위로, 연대 등을 다룬 ‘힐링소설’의 약진도 돋보였다.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6종 번역본이 약 8만8000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9종 번역본이 약 6만6000부 판매됐다. 2024년 영어판으로 출간한 유영광 작가의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출간 2년 만에 약 1만6000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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