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의 반성과 앞으로의 다짐

입력 2026. 07. 29   15:27
업데이트 2026. 07.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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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학 군무사무관 육군39보병사단
최운학 군무사무관 육군39보병사단



1년 전 예비군 지역대장으로 취임했다. 그래서인지 7월 1일부로 취임한 신임 지역대장의 모습이 그려진다. 책상 위에 수북이 쌓여 있는 서류철은 ‘취임의 설렘은 뒤로하고 업무를 시작하라’는 압박이다.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업무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이는 나의 반성문이자 다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씩 말씀드려 본다.


먼저, 기대하는 결과의 요구보다 방향을 제시한다. 중대장의 각기 다른 경험은 분명 우리의 장점이나 이를 하나로 묶어야 하는 지역대장 입장에선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상급 제대가 기대하는 결과를 그대로 요구하기보다 각 중대장의 생각과 여건이 함께 고려된 최적의 방향을 제시하는 게 옳다. 이런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선 규정과 지침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강물은 굽이굽이 제멋대로 흐르는 듯 보여도 바다를 향해 간다. 지역대장은 바다가 어디인지 가리켜야 한다.

둘째, 대대 실무자의 손에 쥐여 줄 수 있는 업무 공유가 필요하다. 나이 드는 것 말고 저절로 되는 게 거의 없듯이 경험이 부족한 대대급 실무자의 예비군중대 관련 업무도 저절로 될 리 만무하다. 기한이 있는 업무가 촉박하게 진행될 때는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 4주를 가시권에 두고 단 한 장의 종이에 우리의 업무와 활동, 참모부의 연관된 행동 등 필요사항을 20칸으로 구분해 매주 공유하면 어떨까? 학생이 참고서로 공부하듯이 실무자도 이를 활용해 예비군부대 관련 업무를 준비하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지역대장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기동대장과 정작과장이다. 기동대장·정작과장은 지역대장과 공간을 공유하기에 이들이야말로 지역대장의 고민을 덜어 줄 적임자다. 고압적으로 임무를 부여하기보다 목표를 공유하고 도움을 청하라. 노력하는 지역대장의 요청에 그들은 최고의 성과로 답할 것이다.

넷째, 중대 상근용사도 관심 대상이다. 지역대 본부에는 상근용사가 없지만, 중대의 상근용사도 분명 지역대장의 관심이 필요하다. 중대 방문 때 칭찬하며 관심을 보여 주자. 그리고 분기에 하루는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어 서로 교류하고 혼자가 아님을 체감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지역대의 존재를 알리자. 지역대는 시·군 등을 작전지역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지역민과 가장 가까운 군이다. 그런데도 지역대를 몰라 애를 먹곤 한다. 6·25 참전용사 위문 등 지역민에게 지역대의 존재를 알리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럼, 이제는 차분하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구상할 때다. 우수자 중에서 선발된 신임 지역대장들이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1년 뒤 지휘 우수사례로 국방일보를 장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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