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진료…9만여 명 혜택
의료비 부담 줄고 지원대상 확대
2년 시범 운영 후 정식 전환 검토
국가보훈부(보훈부)가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제주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강원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을 국내 최초 ‘준보훈병원’으로 지정했다.
보훈부는 28일 보훈병원이 없어 의료 혜택에 제약을 받아 온 강원·제주권역 보훈대상자들을 위해 두 병원을 첫 준보훈병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병원은 관련 전산망 구축 등 준비를 거쳐 오는 12월 1일 진료를 시작한다. 이번 지정으로 9만여 명의 지역 보훈가족이 거주지 인근에서 보훈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준보훈병원은 지역 내 우수 공공병원을 활용해 기존 보훈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권역 내에서 중증질환까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보훈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정부 들어 처음 추진됐다.
이번 지정으로 보훈대상자의 의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일반 위탁병원에서는 지원되지 않던 ‘비급여 진료비’까지 국가 지원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전상군경 등 상이유공자는 보훈병원과 같은 기준을 적용받아 비급여 항목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참전유공자·무공수훈자 등 비상이유공자와 우선순위 유가족 역시 3개 비급여 항목(MRI·초음파·건위소화제)에 따라 30~90%의 진료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 지원대상도 한층 넓어졌다. 그동안 일반 위탁병원을 이용할 수 없었던 특수임무유공자 및 유가족, 5·18 희생자 및 유가족, 장기복무 제대군인도 준보훈병원에서 의료 지원을 받게 된 것.
강원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은 각각 1999년·2002년부터 위탁병원으로 지정돼 해당 권역 보훈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두 병원의 이번 준보훈병원 승격으로 강원권역 6만5000여 명, 제주권역 2만6000여 명 등 9만1000여 명이 직접적 수혜를 받게 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국가보훈대상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보훈부는 향후 2년간 이들 병원을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혜택과 효과성 등을 분석한 뒤 정식 운영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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