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니다] 국민 끝까지 지켰다 국격 한단계 높였다

입력 2026. 07. 27   16:54
업데이트 2026. 07. 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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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빛’ 작전 특별성과포상금 수상자들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팀워크
단 하루 만에 10여 개국 영공 승인
중동 발 묶인 교민, 군 수송기 귀환
15인 영웅, 33시간 기적 선사
각국과 소통하고 교민 불안 달래고
긴박한 순간 국가의 존재 이유 증명

국방부는 최근 중동 4개국 교민을 안전하게 구출한 공로로 국방부·합동참모본부(합참)·공군 관계자 15명을 ‘제1회 특별성과포상금’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막의 빛’으로 불린 이 작전은 공군 현장 임무요원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력한 수많은 이들의 헌신이 밑거름이 돼 성공할 수 있었다. 치밀한 준비와 탁월한 임무수행 능력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한 15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수연 기자

안규백(앞줄 왼쪽 넷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방부 특별성과포상금 시상식’에서 중동 4개국 재외국민 보호 ‘사막의 빛’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방부 국제평화협력과 진병용 중령 등 15명에게 특별성과포상금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안규백(앞줄 왼쪽 넷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방부 특별성과포상금 시상식’에서 중동 4개국 재외국민 보호 ‘사막의 빛’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방부 국제평화협력과 진병용 중령 등 15명에게 특별성과포상금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원팀으로 움직인 영웅들의 활약

‘원팀(One Team)’으로 움직인 영웅들의 활약은 작전의 모든 단계에 녹아 있다. 이들의 책임감은 이역만리 사막의 열기보다 더 뜨거웠고, 결국 33시간 만에 기적을 일궈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임무 투입이 결정된 순간, 소속과 역할은 달라도 15인의 마음가짐은 오직 하나였다. ‘우리 국민을 한시라도 빨리, 안전하게 모셔와야 한다’는 절박함이었다. 복잡한 정세와 전쟁이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 교민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을 터. 15명은 더 신속하고 입체적으로 움직였다.

특별성과포상금 수상자를 대표한 관계자는 “군인들이 현지에 파견돼 직접 발로 뛸 때, 국내에서는 국방·외교적 차원의 지원에 한 치의 지체도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절차 하나, 서류 한 장까지 치열하게 챙긴 노력이 작전 성공의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작전 초기 가장 큰 난관이었던 ‘영공 통과 승인’ 과정은 우리 군과 정부의 긴밀한 공조가 빛난 대목이다. 통상 여러 주가 걸리는 10여 개국의 영공 통과 승인을 ‘단 하루’ 만에 받아내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다. 이를 위해 국방부 국제정책관실은 각국 담당 부서 및 무관들과 실시간 소통했고, 국방부 이서연 사무관은 인도·태평양 5개국의 영공 통과 긴급 승인을 끌어냈다. 외교부와 현지 공관의 유기적인 공조체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수확한 열매였다.


치밀한 분업과 완벽한 호흡 

공군본부 조주영 중령과 합참 이상민 대령은 각각 대내외 업무 협조, 24시간 해외파병상황실 운영을 통해 작전을 총괄했다. 국방부 진병용 중령은 수송기 투입 건의와 관계기관 연락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현지로 급파된 이규원 대령과 홍성마 중령은 현지 공관 및 사우디 국방부와 실시간 공조하며 세부 임무를 통제했다.

국방부 곽혜란 주무관은 상황실 운영 준비와 대국민 공보계획을 주도했다. 공군본부 정지희 대위는 실시간 작전 촬영과 교민 심리 안정을 위한 기념품 준비를 도맡았다.

항공기를 띄우고 운영한 예하 부대원들의 공로도 눈부시다. 공중기동정찰사령부 정하영 중령과 5공중기동비행단 항공작전과 이대원 중령(진), 정비관리과 이인우 중령은 철저한 비행계획 검토와 예비기 준비, 지상 점검을 통해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했다.

기내에서는 259특수임무대대가 안전통제를 전담했고, 항공의무대대 김승욱 소령은 알레르기 환자 등을 위한 대체 약물까지 세심히 챙기며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작전은 15특수임무비행단 정유진 대위가 서울공항에서 귀국 환영행사를 완벽히 조율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 항공기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33시간의 쉴 틈 없는 비행 속에서 위기도 있었다. 필리핀 상공을 지날 때 만난 강한 상층풍은 비행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렸다. 하지만 사전에 변수를 예측해 승인 시간을 넉넉히 확보한 ‘선구안’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귀국길에는 강한 뒤바람과 태국 지상조업사들의 정성스러운 지원이라는 ‘행운’까지 따랐다. 

우여곡절 끝에 수송기에 탑승한 국민의 불안을 씻어낸 건 선임 임무기장 오호연 소령의 안내방송이었다.

“지금 여러분이 탑승하신 이 항공기는 대한민국 영토와 다름없습니다.”

짧지만 믿음직한 안내방송에 국민은 옅은 미소와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장 요원들은 국민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보며 다시금 군인이자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군 자산을 투입한 구출작전에는 당대의 염원을 담은 ‘미라클’ ‘프라미스’ 등의 이름이 붙었다. 이번 작전명 ‘사막의 빛’도 동트는 새벽 사막에서 환하게 비추는 한 줄기 빛이 돼 국민의 귀국을 돕는 이정표이자 마음을 녹이는 온기가 되겠다는 우리 군의 굳은 의지가 담겨 있었다.

수상자 대표는 “지구 반대편 지역이라 할지라도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반드시 국가가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의지와 군의 뛰어난 작전능력을 증명했다”며 “경찰청·외교부 등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타 기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번 성과와 관련해 ‘사막의 빛’ 현지 임무통제단장을 맡은 류윤상(소장)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수상자들에게 특별한 칭찬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작전을 완수하고 무사히 돌아온 우리 군 장병과 직원분들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국민이 군 수송기 안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현지와 국내, 각자의 자리에서 밤낮없이 노력한 여러분의 헌신 덕분입니다. 가장 긴박한 순간, 국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준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며, 함께 일해 자랑스러웠고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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