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국, 대체 불가 AI 핵심국 될 것”

입력 2026. 07. 26   16:57
업데이트 2026. 07.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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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I 선언’ 발표
인프라 허브·생산 플랫폼 구축 다짐
글로벌 빅테크 CEO·동포 간담회도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체 불가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우리가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I 서밋’에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6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을 책임지는 다극 생산 거점체계로 전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적인 AI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공급을 넘어 AI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돼 세계가 함께 성장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며 “AI가 연구실과 디지털 공간을 넘어 제조공장과 도시, 물류 현장 곳곳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글로벌 AI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를 좁혀가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국가와 수평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AI 시장을 만들고, 더 많은 나라의 국민이 AI 혁신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만의 성장이 아니라 AI의 기회와 혜택을 전 세계와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6월 대한민국 경제와 세계 AI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4700조 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투자가 발표됐고, 오늘 이 자리에서 기업가치 합계 2경 원이 넘는 대한민국과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오랜 시간 뜻을 모아 준비한 AI 투자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선진국을 추격해 왔다면 이제는 한 발짝 앞에 서서 모두의 모범이 되는 길을 가려 한다”며 “대한민국이 만들어가는 AI 황금시대의 초입에서 여러분을 포함한 세계적 기업의 협력을 부탁드린다.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해변이 보이는 현지 식당에서 만찬을 열며 회동했다. 만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날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도 “한국 반도체 공장 없이는 전 세계 산업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AI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AI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정말 진정한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 대비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여러 장점이 있다”며 그중에서도 ‘민주주의 경험’을 주된 자산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또한 “(다른 나라 정상들을 만나보면) 선진국은 자기들 나라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자고 하고, 중진국은 방어 미사일 시스템 등 방공망을 달라고 한다”면서 “K팝 얘기를 하는 정상도 많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한미 AI 분야 기업들이 참여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총 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하며 핵심광물·공급망 관련 협력 강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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