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금”

입력 2026. 07. 23   17:18
업데이트 2026. 07. 23   17:22
0 댓글

日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계좌 추적 피하려 금괴 요구

일본에서 금융 당국의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 대신 금괴를 요구해 챙기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 집계 결과 금괴를 노린 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약 58억 엔(약 525억 원)에 이어 올해 1~5월에만 45억 엔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누적 피해액이 100억 엔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 도쿄에서는 80대 여성이 경찰 등을 사칭한 범인들에게 속아 대만 국적의 20대 수거책에게 1㎏(2억 원 상당)에 달하는 금괴를 넘겨주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수거책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모바일 앱으로 지시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죄 조직은 경찰이나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귀하의 계좌에 범죄 수익금이 입금됐다. 범죄에 악용됐으니 자금세탁을 해야 한다”며 현금을 금괴로 바꾸도록 지시한 뒤 수거책을 보내 받아 챙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런 수법의 범죄 증가는 최근 일본 주요 은행들이 경찰과 정보를 공유하며 불법 의심 계좌를 즉시 동결하는 등 금융권의 송금 감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는 범죄 조직의 의도에 더해, 최근 금 시세가 급등한 점도 금괴 사기 범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