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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 K방산은 세계가 인정하는 브랜드가 됐다. K9 자주포의 루마니아 수출은 우리 방산의 기술력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신뢰를 함께 수출한 대표적인 사례다. 무기체계 수출은 단순히 장비를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비를 안전하게 운용하고, 지속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게 될 때 비로소 K방산의 경쟁력이 완성된다.
최근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선 루마니아군(軍) 정비요원 21명을 대상으로 한 K9 자주포 정비교육이 이뤄졌다. 6주간의 교육에서는 현수·동력장치와 유압장치, 탄약이송장치, 포신 조립, 이송·유압·전기 적재장치 등 실제 장비를 활용한 단계별 정비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방산업체와 협력해 장비의 구조와 기능, 예방정비, 고장 진단 등 실무 중심의 교육도 실시돼 대한민국의 선진 정비기술을 전수했다.
이처럼 실제 장비를 활용한 교육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첨단 무기체계는 전기, 유압, 중량물 등 다양한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작은 부주의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수한 정비기술만큼이나 체계적인 안전관리는 교육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서 우리 학교는 ‘안전이 곧 교육의 시작’이라는 원칙 아래 안전성 평가를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체계를 운용했다. 교육에 앞서 실습장과 장비의 위험요인을 사전 식별·조치했고, 교육기간에는 위험성 평가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안전점검을 해 작업환경과 교육장비의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안전성 평가는 위험을 제거하는 활동을 넘어 장비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과정이다. 장비 개발부터 운용, 정비에 이르기까지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사전에 분석하고 개선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정비 품질을 향상시키며, 운용자와 정비자의 생명까지 보호할 수 있다. 특히 해외에 수출되는 무기체계는 뛰어난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한 운용과 정비체계까지 함께 인정받아야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루마니아군 정비교육은 단순한 기술교육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군수지원 능력과 정비 노하우,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안전문화를 함께 전하는 과정이다. 이런 경험은 대한민국 방산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방산협력 확대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수한 무기체계는 전장에서 강한 전투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그 전투력을 지속시키는 힘은 안전한 정비와 철저한 안전관리에서 나온다. 앞으로도 K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하는 안전성 평가, 체계적인 정비교육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K방산의 경쟁력은 뛰어난 기술에서 시작되지만 세계가 대한민국을 신뢰하는 이유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비문화와 안전성 평가에 있다. 그 신뢰를 만드는 곳이 바로 교육현장이며, 오늘도 그 현장에서 K방산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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