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장교 교육에서 찾은 군인의 책임

입력 2026. 07. 21   16:20
업데이트 2026. 07.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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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우 소령 <br>육군보병학교 2교육단
천성우 소령 
육군보병학교 2교육단


지난달 18일 26-1기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수료식을 끝으로 약 4개월의 교육이 마무리됐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교관뿐 아니라 육군보병학교와 상무대 권역의 여러 부대가 함께했기에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야전에서만 근무했던 터라 교관 임무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신임장교 교육생들을 마주하기 전에는 기대보다 부담감이 더 컸다. 그러나 실제 마주한 신임장교들은 예상과 달랐다. 그들은 진지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교육생이자 장교로서 역할을 성실히 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다.

그들을 교육하며 가장 강조한 것은 ‘책임감’과 ‘태도’였다. 장교는 단순히 계급장을 달고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소대장이란 직책을 수행하며 부하의 생명과 부대의 임무를 책임지는 이다. 책임감 없이는 수행할 수도 없고, 수행해서도 안 되는 직책이다. 교육생들에게 장교로서 갖춰야 할 전문성 이전에 책임감이라는 덕목을 강조했다.

또 하나는 태도였다. 신임장교들에게 소대장 경험은 앞으로의 군 생활은 물론 인생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된다. 같은 환경에서도 배우려는 사람은 성장하지만, 불평만 하는 이는 기회를 놓친다. 그래서 군 생활을 잘하기 위한 태도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갈 수 있는 태도를 갖기를 당부했다.

교관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큰 보람은 교육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처음엔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대장보다 학생의 모습에 가까웠던 신임장교들이 서로의 복장을 점검하고, 개인과 제대의 제식을 맞춰 이동하며, 교육을 스스로 준비하면서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교관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지시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게 아닌 교관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소통의 모습이었다. 이런 변화는 책임감과 올바른 태도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가는 과정이었다. 이를 보며 교관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교육생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번 교육은 신임장교뿐만 아니라 교관으로서도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교관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임장교들이 군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올바른 태도를 갖춘 지휘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이다. 그렇게 성장한 신임장교들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장교로 성장할 것이고, 이는 선순환을 해 미래의 육군을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된다. 그리하여 교관으로서 책임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면서 강하고 올바른 미래 육군을 세우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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