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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삶이 잘 풀리길 원한다. 우리가 하는 노력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기도를 권장한다. 물론 종교가 없어도 기도할 수 있다. 기도는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기도에도 격이 있다. 그 격에 따라 좋은 기도가 되기도 하고 개인적 욕망 표출로 전락하기도 한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기도는 소위 ‘기도발’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마음의 범위가 좁고 세상과의 공명(共鳴) 감도가 좋지 않은 탓이다. ‘기도발’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기도 준비태세’다. 예로부터 한반도의 기도문화에는 2가지가 존재했다. 목욕재계와 정화수(맑은 물 한 그릇)다. 핵심은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는 것이다. 사사로운 욕심이나 삿된 생각에 사로잡혀 올리는 기도는 욕망의 표출로 전락한다. 이는 인성을 망가뜨려 주변에 폐를 끼칠 뿐이다. 그래서 기도하기 전 잠깐이라도 마음가짐을 깨끗이 하는 게 우선이다. 그 방법은 명상, 묵상, 심호흡, 주변 정리, 산책, 샤워 등 각자 여건에 맞추면 된다.
둘째, 전체를 위하는 마음이다. 모든 성현(聖賢)은 기도했다. 성현의 기도는 하나같이 세상을 위하는 내용이다. 그들의 기도는 모범답안이다. 이를 참고해 기도의 첫머리에는 항상 모두를 위한 내용을 넣는 게 좋다. 세상이 나아지면 그 안에서 나와 내 가족 또한 은혜를 입게 되는 게 순리다. 반대로 세상과 괴리된 채 느끼는 혼자만의 즐거움이 과연 참다운 행복일까? 과거에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전 이렇게 기도했다. “오늘 시험에 응시하는 모든 이가 그동안 준비한 바에 따라 원만한 결과를 얻게 하소서. 합격한 자들은 자만하지 않고 더욱 은혜로운 길로 나아가게 하시고, 불합격한 자들은 좌절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이처럼 전체를 위해 기도하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이것이 바로 모든 성현의 기도방식이며 ‘기도발’을 올리는 비결이다.
여기까지만 실천해도 훌륭한 기도다. 추가로 한 가지 비결을 더 밝히고자 한다. 셋째, ‘작지만 강한’ 실천이다. 기도는 실천을 담보한다. 성현들께서 기도 내용을 삶으로 증명하셨듯이 말이다. 엄청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전체를 위한 그 마음과 ‘작지만 강한’ 실천이다. 개인적으로 CMS나 자동이체로 후원하는 곳들이 있다. 비록 소액이지만 분산투자 형식을 취한다. 후원 분야는 의료·교육·자선으로 수렴되며, 그 대상은 세계 곳곳의 불특정 다수다. 사실 후원에는 염원이 스며 있다.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은 내 건강에 대한 염원이, 다른 사람의 지혜를 밝히는 작은 실천은 나의 지혜를 밝히고자 하는 염원이, 다른 사람의 의식주를 돕는 작은 실천은 내 삶의 기본적 안녕을 향한 염원이 스며 있다. 세상을 위한 마음과 ‘작지만 강한’ 실천 위에 염원을 담는다면 내 삶도 잘 풀리고 세상도 은혜로워지니 얼마나 좋은가.
삶이 잘 풀리기를 원하는 당신이 자신의 삶에만 매몰되기보다 모두가 잘 풀리길 염원해 보면 좋겠다.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이 세상을 살피고 기도하면 좋겠다. 거기에 조금 더 보태 세상을 위한 ‘작지만 강한’ 실천을 곁들인다면 삶은 자연스럽게 잘 풀리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모두의 은혜로운 삶을 진심으로 염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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