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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영토분쟁을 넘어 인류가 맞이할 ‘미래전’ 양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전쟁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드론’이다. 수천만 원 수준의 자폭 드론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전차를 무력화하고, 초소형 정찰 드론이 적의 움직임을 생중계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장면이 아니다. 미래전은 이제 드론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섰다.
소대 독단 전술훈련 간 처음 드론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하며 전장의 변화가 이미 우리 눈앞까지 다가왔음을 실감했다. 특히 소부대 차원의 드론 대응 절차와 행동요령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었다. 적 드론이 출현하자 숙련된 장병조차 순간적으로 당황해 무작정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거나, 방어대책 없이 엎드리는 등 비전투적 행동이 반복됐다. 이는 드론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과 반복 숙달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당연한 모습이었다.
이제는 분대 단위 전투에서도 드론을 고려한 전술과 행동 절차를 보다 세밀하게 발전시켜야 한다. 드론을 단순히 ‘적의 공격’이라는 포괄적 상황으로 인식하기보다 드론의 임무와 특성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폭발물이 부착된 자폭 드론이 식별됐다면 즉각적인 공격이 임박한 상황으로 판단해야 한다. 재밍 장비 등 가용한 대응수단을 운용하는 동시에 개인 간 간격을 신속하게 이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술적 행동이 요구된다. 반면 카메라를 탑재한 정찰 드론이라면 이미 아군의 위치가 노출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신속한 위치 변경과 은·엄폐는 물론 뒤이어 이어질 수 있는 자폭 드론이나 화력 타격까지 염두에 둔 후속대응이 필요하다. 이처럼 드론의 종류와 임무에 따라 행동요령을 세분화하고 반복 숙달한다면 소부대의 생존성과 전투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우리 군도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해 드론 전력화에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전장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드론 운용 능력뿐만 아니라 드론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까지 소부대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우수한 장병을 보유한 우리 군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는 소부대 차원에서도 드론 운용과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훈련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전장 상황을 반영한 실질적인 훈련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변화를 먼저 받아들이는 군대만이 미래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이제는 드론을 적응하는 것을 넘어 드론 전장을 주도할 준비를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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