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증 받고 203㎞ 종주 ‘완벽한 마무리’ 군인정신 빛났다

입력 2026. 07. 20   17:25
업데이트 2026. 07. 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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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ROTC 62기 임재훈 (예)중위
전곡역에서 대전역까지 도보 완주
“마지막 임무” 책임감으로 도전 성공 

 

임재훈 예비역 중위가 전역 당일 203㎞ 국토 종주에 도전하고 있다. ROTC중앙회 제공
임재훈 예비역 중위가 전역 당일 203㎞ 국토 종주에 도전하고 있다. ROTC중앙회 제공



육군5보병사단에서 전방 소대장 임무를 마친 충남대 ROTC(학군단) 62기 임재훈 예비역 중위가 전역 당일 203㎞ 국토 종주에 나서며 군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 중위는 전역증을 받은 직후 부대 인근인 경기 연천군 전곡역을 출발해 대전역에 이르는 203㎞ 구간을 6일 동안 도보로 완주했다.

이번 행진은 해병대 전역 후 180㎞를 걸었던 친형의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로 출발했다. 하지만 행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전방과 여러 부대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전역하는 62기 동기들, 그리고 앞으로 임무를 수행할 후배 장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책임감이 더해졌다.

203㎞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4일 차에 접어들며 양발에 물집이 잡히고, 무릎 통증이 심해져 걷기조차 힘든 고비가 찾아왔다. 이때 군 생활을 함께하며 신뢰를 쌓은 박태용 중사가 개인 휴가를 내고 전 여정에 동행하며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새벽어둠 속을 걷다 지쳐 버스정류장에서 쪽잠을 자는 등 체력적 한계를 함께 극복해 나갔다.

부대와 선배 전우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임 중위의 배낭에는 부대 여단장이 “장교로서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하고 꼭 완주하라”고 친필로 적어준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충남대 학군단 선배들 역시 6일의 종주 기간 기프티콘을 보내며 안부를 챙겼고, 길을 지나던 시민들의 격려도 완주를 향한 동력이 됐다.

마침내 6일 차, 대전역 광장에 도착하며 종주를 마친 임 중위는 군 생활을 무사히 마무리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으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중위는 “전역식 당일에는 서류 정리와 인사 등으로 경황이 없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군 생활이라는 마지막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며 “203㎞의 험난한 여정을 내 발로 완주해낸 만큼, 사회에서 마주할 그 어떤 미래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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