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발걸음으로 되새긴 안보의 무게

입력 2026. 07. 20   16:27
업데이트 2026. 07.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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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향군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전복동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처장
전복동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처장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주관하고 국방부, 국가보훈부, 국방홍보원이 후원한 ‘제16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외 대학생 5명을 포함한 76명의 대학생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전쟁기념관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올랐다.

첫 행군지는 강원 고성군 해안 철책길이었다. 맑은 날씨 덕분에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는 대원들에게 군 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산자락 곳곳에 은폐된 북한군 해안포 진지와 1967년 북한군 해안포 공격으로 침몰한 해군 당포함 이야기를 들려줬다. 평화로운 절경 뒤에 군사적 위협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금 발 딛고 있는 이곳이 ‘대한민국 최전방’이라는 사실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대원들은 육군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숙영하며 K9 자주포, 105㎜ 차륜형자주포, 신형 장갑차 등 육군의 첨단 장비를 견학했다. 대원들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용사들이 이 장비를 운용하며 국가·국민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강원 철원군에서는 백마고지 전적비 참배 후 피의 능선까지 GOP 구간을 행군했다.

이후 경기 연천군, 파주시 임진각, 김포시 애기봉을 거쳐 오산시 죽미령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주한 미8군 장병과 함께 유엔군 초전기념비를 참배하며 행군을 이어갔다. 죽미령은 6·25전쟁 초기 미24사단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북한군과 최초로 교전해 1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전투 현장이다. 스미스부대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대원들은 왜 우리가 이곳에서 묵념하고 참배하는지 스스로 깨닫는 듯했다.

마지막 일정은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 전시된 천안함 견학이었다. 뉴스에서만 봤던 천안함을 마주한 대원들은 “두동강 난 선체가 너무 처참하다”며 “숨이 막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전사자들을 향한 참배가 시작되자 무겁고 깊은 침묵이 흘렀다. 그 순간 내게 전해진 대원들의 진중함은 각자의 가슴에 엄중한 안보 현실을 담으며 생긴 무게가 전해진 것이라 생각한다.

향군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안보견학이나 행군이 아니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을 되새기고, 이 순간에도 땅과 바다, 하늘에서 국토를 수호하는 국군의 사명을 직접 보고 느끼는 살아 있는 안보교육이었다.

6박7일 동안 함께 땀 흘리며 끝까지 완주한 76명의 대원은 이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수많은 희생 위에 이뤄졌음을 체험한 증인이 됐다. 이들의 경험이 더 강한 대한민국,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굳건히 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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