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장 주도 통합형 인재 양성
병역자원 감소·전작권 회복 대비
첨단 과학 기반 최고 군사교육기관
국간사 등과 연계 국방교육 허브로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이 본격 추진되며 미래전에 대비한 장교 양성체계가 대전환기를 맞게 됐다. 미래전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화된 특성화 교육과 함께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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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스마트 강군 육성, 국군사관학교 창설방안 당정협의’를 거쳐 이 같은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 제정과 신규 교육시설 예산 확보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학교 통합이나 조직 개편을 넘어 우리 군의 교육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국방교육 대개혁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드론·우주·사이버 등 첨단기술이 전장을 주도하는 미래전에 대비하고, 병역자원 감소와 학령인구 절벽,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성과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교육체계로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미래 전장에선 군종(軍種) 간 경계를 뛰어넘는 통합작전 수행 능력이 국가안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육·해·공군 생도를 통합 선발해 공통 교육을 하고, 이후 군별 전문성·특성을 심화하는 새로운 장교 양성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합동성과 과학기술 역량을 동시에 갖춘 미래형 지휘관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앞으로 자운대에는 최첨단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AI·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등 미래전 핵심 분야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AIST를 비롯한 주요 대학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 국내 최고 연구기관이 있는 자운대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교류·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군사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국군사관학교 추진은 사관학교 통합에 그치지 않는다. 국방부는 장기적으로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국군간호사관학교와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 교육, 군사대학 교육체계까지 연계하는 국방교육 허브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군사교육체계를 완성하려 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창설 기본계획 발표문에서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기성 산업화 시대의 격실화된 학문체계를 과감히 탈피해 AI 기반 전(全) 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화된 각 군 특성화 교육과 함께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국제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군사관학교 창설은 대한민국 미래세대가 가슴 벅차게 선택하는 최고 수준의 첨단 사관학교를 만드는 도약적 혁신, 나아가 미래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한 커다란 그릇을 만드는 일”이라며 “국방교육 대개혁을 위한 첫걸음”임을 명확히 했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3군 사관학교가 오랜 기간 쌓아온 역사와 전통, 정체성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와 기존 캠퍼스 활용방안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 공청회·정책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 논의를 거쳐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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