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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계급과 직급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엄격한 조직이다. 계급과 직급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고, 더 넓은 범위에서의 인원을 지휘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계급과 직급이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것은 권한만이 아니라 더욱 엄격한 도덕적 책임과 청빈한 삶에 대한 사회적 요구라는 점이다.
‘어항 속 금붕어’를 생각해 보자. 금붕어는 자신이 관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할 수 있지만, 어항 밖 사람들은 그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지느러미의 작은 움직임조차도 쉽게 눈에 띈다는 말이다.
군 간부로서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계급이 높아질수록 개인의 언행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정 간부 한 사람의 행동은 곧 한 조직의 문화가 되고, 상관의 품격은 부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부하들은 상관의 지시보다 평소의 언행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우리 국민은 고위 간부 한 사람의 모습을 통해 군(軍) 전체를 판단한다.
그래서 군은 계급과 직급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청렴함, 그리고 청빈함을 요구한다. 이는 단순히 법규를 준수하는 수준을 의미하지 않는다. 권한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절제, 사소한 특혜조차 경계하는 자세, 개인의 이익보다 군과 국가를 우선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존경받는 군 지도자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높은 계급을 특권으로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계급이 올라갈수록 자신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했고, 누구보다 검소하며 원칙적인 삶을 살아갔다. 부하들에게 요구하는 기준을 먼저 자신에게 적용했으며, 권한을 행사하기에 앞서 책임을 먼저 생각했다.
반면 많은 비위 사건은 권한이 커질수록 자기 통제가 느슨해질 때 발생한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나 정도 위치면 문제없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결국 군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출발점이 된다. 만약 모든 간부가 항상 “나는 어항 속 금붕어와 같다”는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어떨까, 누군가의 감시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을 절제하면 어떨까?
누군가는 항상 우리를 보고 있다. 부하는 상관을 보고 있고, 동료는 함께 근무하며 서로의 모습을 보고 있으며, 국민은 군을 통해 국가를 바라본다. 특히 계급과 직급이 높아질수록 그 시선은 더욱 많아지고 엄격해진다.
진정한 군인의 품격은 계급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군인의 품격은 계급이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고, 권한이 커질수록 더 큰 책임을 받아들이며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도 원칙과 청빈함을 지켜내는 데서 비롯된다.
계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절제하고, 더욱 겸손하며, 더욱 깨끗해야 한다. 그것이 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이유이며, 진정으로 존경받는 군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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