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 작전의 의미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가 진행한 2026년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CJST)은 전시 모든 영역에서 전투부대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특히 포항을 무대로 펼쳐진 연합·합동 해안양륙군수지원(C/JLOTS) 훈련과 전투근무지원지역(CSSA) 훈련은 최근 전쟁들에서 도출한 교훈을 적용,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작전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훈련을 지휘한 한미 지휘관들은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는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들어봤다. 글=맹수열·박상원/사진=조종원 기자
조민덕 (해군대령) C/JLOTS 부사령관 겸 LOTS 사령관
“항만 의존도 줄이고 유연성·생존성 높여”
“이번 훈련은 해안양륙군수지원(LOTS) 체계 도입 이후 약 1년 동안 준비한 결과를 실제 훈련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습니다. 단순히 장비를 운용하는 것을 넘어 한미 연합군의 지속지원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확인, 발전시키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15일 2026년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CJST)이 펼쳐진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에서 만난 조민덕(해군대령) 연합·합동 해안양륙군수지원(C/JLOTS) 부사령관 겸 LOTS 사령관은 훈련의 의의를 이렇게 정의했다. 해군5기뢰/상륙전단(5전단) 참모장으로 이번 훈련에서 우리 측 C/JLOTS 훈련을 총괄한 조 부사령관은 C/JLOTS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현대전에서 지속적인 보급 능력은 전투력만큼이나 중요합니다. C/JLOTS는 항만이 파괴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해상에서 병력과 장비, 탄약, 보급품을 해안으로 지속 전개할 수 있는 핵심 군수지원작전이죠. 따라서 C/JLOTS는 항만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해안을 활용할 수 있어 작전 유연성과 생존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5전단은 이런 지속지원체계의 핵심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시 항만은 적이 최우선으로 노리는 보급의 핵심이다. 따라서 항만이 없이도 전투부대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은 작전지속의 필수 요소다. 조 부사령관 역시 이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험을 지닌 미군과의 연합작전이 주는 유용성을 역설했다.
이번 훈련은 우리 LOTS 체계의 일부 능력을 활용해 미군과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한 첫걸음이었다. 조 부사령관은 앞으로 연합·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실전성’과 ‘반복’이 중요하다고 했다. “앞으로는 LOTS의 모든 체계를 활용한 훈련으로 확대해 실제 전시와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 숙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해군뿐만 아니라 육군, 해병대, 미군이 같은 절차와 기준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합훈련을 시행한다면 연합 지속지원 능력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더운 날씨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 속에서도 훈련에 헌신한 모든 장병·관계관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투력을 지원할 수 있는 군수지원체계를 발전시켜 국민께 신뢰를 드리는 해군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오세영 (대령) 해병대군수단장
“취약한 드론 공격 대응 방호체계 제작 등 추진”
“상륙작전이 이뤄지는 전장은 적지 종심 깊은 곳이기 때문에 원활한 지속지원이 제한됩니다. 하지만 전투근무지원지역(CSSA)을 운영함으로써 전장의 불확실성은 감소하고 전투부대는 작전 템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SSA 훈련을 통해 신속한 군수지원기지 설치·지원 임무를 숙달해야 합니다. 더불어 자체 방호·생존성을 갖추기 위한 훈련도 병행해야 합니다.”
15일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CJST) 중 CSSA 훈련을 맡은 오세영(대령) 해병대군수단장은 상륙군의 임무 달성과 전투부대의 작전수행 능력을 지속 유지하기 위한 전투근무지원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CJST에서 해병대군수단은 연합·합동 강제진입작전과 상륙작전 때 해병대 상륙군을 지속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특히 군수지원기지인 CSSA를 설치·운영하며 전시 지속지원 능력을 숙달했다. 오 단장은 “한미 연합·합동 해안양륙군수지원(C/JLOTS) 훈련과 연계해 전투부대 지원에 필요한 유류, 장비, 물자를 후속군수지원하고 있다”며 “연합 지속지원 능력 향상을 위해 미 해병대 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원하는 임무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ST와 같은 전구 지속지원훈련에 해병대군수단이 CSSA 운영 임무를 부여받아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오 단장은 다양한 고민을 담아 훈련을 준비했다.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은 드론의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전훈을 비춰봤을 때 군수지원기지는 적의 핵심 표적으로서 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드론 방호체계를 갖춘 군수지원기지의 3지대 방호 개념을 설정했습니다. 또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투실험과 자체 훈련, 방호체계 제작 등을 추진했습니다. 훈련을 준비하면서 군수지원기지의 방호력과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큰 주안을 뒀습니다.”
대규모 훈련에 참가한 만큼 오 단장과 장병들의 결의는 남달랐다. 오 단장은 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렇게 큰 훈련에 참여한 것은 부대 전투력 향상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해병대 군수부대는 조직 규모는 작지만 상륙작전 때 지속지원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훈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케리 웨이 (미 육군대령) C/JLOTS 합동기동부대사령관
“한미 상호운용성이 억제력 만드는 핵심”
“지금 여러분이 목격하고 있는 장면은 지난 9년 동안 수많은 훈련을 통해 개발된 매우 복잡한 작전입니다.”
케리 웨이(미 육군대령) C/JLOTS 합동기동부대사령관은 15일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에서 전개된 C/JLOTS 훈련이 다년간의 교훈을 바탕으로 진일보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웨이 사령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훈련은 수년간의 계획 수립, 역량 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대한민국으로 화물을 이동시키는 전략적 수송 능력이 총망라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민첩성’을 군수지원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서 선보인 한미의 부유식 부교는 이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C/JLOTS는 고정된 항만이 없어도 동맹이 군을 전개하고 지속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합니다. 이번 훈련은 한미가 두 나라 군이 보유한 부유식 부교를 모두 설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해상에서 해안으로 연합전력을 지원하는 능력이 2배가 됐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죠. 우리(미군)가 얻은 교훈은 ‘민첩해야 한다’입니다. 이는 군수지원뿐만 아니라 돌격부대 역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한미는 48시간 이내에 부교를 설치해 상당한 양의 자원과 보급품을 들여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어디서나 가능한 한 빠르게 아군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오늘 선보인 역량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합니다.”
웨이 사령관은 훈련을 통해 구축한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이 억제력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C/JLOTS는 지휘관들에게 언제·어디서나 이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한다”며 “훈련을 통해 보여준 한미의 상호운용성 자체가 억제력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토대로 우리가 언제든 함께 갈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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