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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공포된 날이다. 헌법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토대이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국가의 최고 규범이다. 그러나 헌법이 담고 있는 가치와 국민의 일상은 선언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이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국방이 있을 때 비로소 헌법은 현실에서 살아 숨 쉰다.
육군전투지휘훈련단 대항군운용처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전투지휘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은 단순히 전투기술을 숙달하는 과정이 아니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드론, 사이버전, 전자전 등 복합적인 위협을 가정한 상황에서 지휘관과 참모들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의하는 과정이었다.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작전계획을 검증하고 보완하는 모든 노력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준비였다.
국방엔 보이는 전력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전문성도 중요하다. 최전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뿐만 아니라 훈련을 기획하고, 작전을 분석하며, 무기체계를 발전시키고,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수많은 국방 구성원의 헌신이 하나로 이어질 때 군의 전투력은 완성된다. 각자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게 곧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는 또 하나의 힘이다.
오늘날 안보환경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무인체계, 우주·사이버 영역이 미래전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적인 군사력만으로는 국가안보를 보장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첨단 기술뿐 아니라 이를 운용하고 발전시키는 전문인력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무원의 전문성이 미래 국방력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헌절은 헌법 조문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헌법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지를 다짐하는 날이다. 자유와 민주주의, 국민의 안전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 국군 장병과 군무원, 모든 국방 구성원의 땀과 헌신 위에서 지켜지고 있다.
국방의 현장에서 수많은 훈련을 지켜보며 한 가지를 확신하게 됐다. 평화는 준비된 힘에서 비롯되고, 그 힘은 헌법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이다.
제헌절을 맞아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다시 새기며,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각자 자리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것이 국방 구성원 우리 모두의 사명임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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