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념이 전투력이다
③ 민주주의 가치와 헌법수호 자긍심
정신전력교육, 올바른 가치관 내재화 집중
홍보원·정전원 등 관련 기관도 적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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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가치와 헌법수호 신념이 중요한 이유
‘무형전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과거는 물론 현대전의 수많은 사례에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문제는 ‘무형전력’이란 그릇을 채우는 내용. 자칫 그릇된 사상이 주입된 ‘무형전력’은 엉뚱한 방향으로 무력이 투사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실제 극단적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는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해치는 ‘테러’를 숭고한 희생으로 둔갑시키곤 한다. 민족주의와 권위주의 정권의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극단주의자들은 외국인 혐오와 다양성 배제, 특정 개인에 대한 절대복종을 ‘특별한 사명’으로 윤색하며 폭력을 정당화한다.
우리 군이 강조하고 있는 ‘민주주의 가치와 헌법수호 정신’은 이러한 측면에서 차별성과 특별한 의미를지닌다. 장병 ‘무형전력’의 기반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최고 가치로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올바른 가치관이 주입된 ‘무형전력’으로 무장된 장병들은 우리 사회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신이 이 체제 수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 같은 자각은 우리 군의 도덕적 우월성을 각인시키게 된다. 우리 군 전체의 전투력을 배가시키는 도구가 된다. 우리 군이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관련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계급·장소 불문…‘교육효과 극대화’ 초점
국방부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전군에 걸쳐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방식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교육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 대상은 계급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다. 육군본부 정훈병과는 지난 5월 간부·군무원 대상으로 헌법수호 결의대회를 포함한 ‘군인정신 일깨움 세미나’를 열었다. 전 장병의 정신전력교육을 담당하는 정훈실부터 이러한 교육을 통해 국가관 확립과 헌법수호 의지를 다지는 데 앞장 섰다. 해병대사령부 역시 지난달 박세영 헌법재판연구원 선임헌법연구관을 초청해 지휘부와 주요 직위자를 대상으로 ‘헌법과 군인의 의무’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교육은 격오지라고 해서 소홀하게 여기지 않는다. 대한민국 모든 장병이 복무 중인 모든 근무지를 찾아간다. 최전방 일반전초(GOP) 근무 장병이 많은 육군5군단은 자체 구성한 군단 정신전력교육지원팀을 통해 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한 부대와 파견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지난달엔 약 2주 기간으로 격오지 부대 대상의 ‘찾아가는 정신전력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육군본부에서 군단 및 사단급 제대에 보급한 순회교육용 이동형 스마트TV를 지참,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성과를 높였다.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정신을 내면화하기 위한 노력에는 해군도 빠지지 않는다. 해군은 최전방에서 영해를 수호하는 해상근무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집중 정신전력프로그램 ‘필승해군캠프’를 기획했다. 함 정박 기간을 활용해 국가관과 군인정신 등을 중심으로 한 정신전력교육과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의 가치를 함양하는 교육이 이뤄진다. 해군은 초빙강연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 캠프를 오는 12월까지 70여 회에 걸쳐 열 예정이다.
음악극·경연대회 형식…다양한 형식으로 효과 배가
강연 형식의 정형화된 틀을 과감히 벗어던진 교육 방식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경연대회는 물론 음악극 형식을 빌려 교육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육군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는 육군’ 경연대회를 개최, 교육효과를 높였다. MZ세대 장병들의 관심 향상과 참여 확대를 위해 개최한 ‘숏폼 경연대회’가 대표적 사례다.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50여 개 작품을 접수해 최종 7편이 선정돼 수상했다.
특정 주제를 심화된 사고와 토론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솔버톤 경연대회’도 눈에 띄는 방식이다. 솔버톤(Solve-A-Thon)은 Solve(문제 해결)와 Marathon(마라톤)의 합성어로, 제한 시간 내 문제를 풀도록 실행할 수 있는 해결책(솔루션)을 제시하고, 이를 토론·검증하는 형태의 대회를 의미한다.
공군은 최근 음악과 연극이 융합된 음악극 형식의 집중정신전력교육을 진행, 장병 주목도를 높였다. 공군본부 정훈실은 장병들이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정신전력 강화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각 군은 단순한 주입식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직접 주제를 분석하고 능동적인 사고 과정을 거쳐 정신적으로 내재화하는 수준까지 끌어내면서 교육 효울화라는 목표 달성에 다가가고 있다.
국군의 사명 완수 위해 민주주의·헌법수호 교육해야
장병들의 정신전력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국방정신전력원(정전원)도 이러한 인식에 기반해 교육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정전원은 올해 ‘군인정신리더과정’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헌법을 기반으로 한 군인정신 정립 및 지도능력 배양을 목표로 하는 해당 교육은 야전부대에서 군인정신 교육을 담당하는 행정보급관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의 지도 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부대원의 군인정신 함양을 위해 솔선수범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김태호 신임 원장도 지난 8일 취임식에서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교육의 성공적 정착’을 중점과제로 천명했다. 김 원장은 “대한민국 군대의 정당성은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 위에 서 있다”며 “장병들이 대한민국이 지켜온 가치와 군인의 책무를 분명히 이해하고 내재화할 때 진정한 정신전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국방안보 전문 미디어 기관이자 군 정신전력 강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방홍보원 역시 군의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배종호 국방홍보원장은 “국방홍보원 구성원 모두는 국민과 군을 하나로 묶고, 장병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며, 세계에는 대한민국 국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헌법적 가치에 기반한 군 정신전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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