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훈련으로 환자 생명 살린다

입력 2026. 07. 14   16:03
업데이트 2026. 07. 14   16:15
0 댓글

 

구원 대위 <br>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의무대대
구원 대위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의무대대


현대전에서 의무작전은 다양한 변수와 복합적 위협 속에서 이뤄지기에 제한된 여건에서 신속·정확한 능력이 요구된다. 이런 환경에서 의무요원에게 필요한 것은 숙련을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실전적 대응 능력이다.

우리 의무대대는 최근 항공의무후송훈련을 했다. 항공의무후송은 1910년 미국에서 복엽비행기 개조를 통한 들것 후송으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이어 벨이 개발한 H-13 수(Sioux) 헬기를 1950년 겨울 처음으로 한반도 전장에 투입해 부상자 구조·후송작전에 활용했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군 항공의무후송팀(DUSTOFF) 등에 의해 오늘날과 같은 항공의무후송체계로 발전했다.

훈련을 추진하면서 부대 특성과 현대전에 부합하는 방안을 많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기계화보병부대 특성을 고려했을 때 평소 계획되지 않은 임의지역에서 항공의무후송 소요가 많을 거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헬리패드가 미확보된 지역에서 수리온(KUH-1) 헬기를 활용해 훈련하기로 했다. 안전한 훈련을 위해 임시 헬리패드를 설치하고, 관련 부대와 협조해 구체적인 훈련방안도 마련했다.

훈련은 사단 공병대대 전술훈련평가와 연계, 다수의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이동진료반이 출동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현장에서 환자를 분류하고, 응급처치하는 동안 항공후송 소요가 발생했다. 의무요원들은 헬리패드가 없는 야지에서 수리온이 임시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야지는 계획된 것보다 변수가 많고, 한 번의 실수가 안전과 직결되기에 긴장감이 상당했다. 훈련은 다행히 헬기 착륙, 환자 후송 등 일련의 절차가 사전에 연습한 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훈련을 추진하며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순발력’이 곧 현대전에서 요구하는 전투력임을 체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훈련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방안을 염출하고, 현대전에 부합하는 역량을 함양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국군의무학교 상징탑에는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대부분의 군인은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 훈련하지만, 의무요원은 전우의 생명을 살리고자 훈련한다. 이에 현대전의 양상과 높은 전장환경 이해도가 필요하다.

의무요원으로서 미래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진할 생각이다. 특히 변화하는 전장환경에 맞춰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함으로써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의무요원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