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서예·문자에서
동시대 시각예술로 확장
‘쓰기’의 의미 되새겨
글씨를 넘어
예술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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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의 확산으로 손글씨 사용은 줄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 댓글, 이메일과 같이 기록하고 소통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쓰기’의 본질은 여전히 우리 삶의 중요한 행위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전통서예를 동시대 시각예술로 확장해 온 작가 이완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은 오는 17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예박물관 3층 3전시실에서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프로젝트 ‘이완-나는 쓴다’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서예를 동시대 미술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예술의전당 기획시리즈 두 번째 전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서예를 단순한 문자예술이 아닌 동시대의 시각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완 작가는 글씨의 기교나 형식적 완성도보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사유에 주목한다. 전통서예가 필력과 형식미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이완은 자신의 언어와 일상 경험을 작품 소재로 삼아 문자 자체를 하나의 조형적 요소이자 의미를 전달하는 매체로 확장하는 것. 그렇기에 그의 작업은 서예를 단순한 문자예술이 아닌 동시대의 삶과 감각을 담아내는 시각예술로 새롭게 해석하며 현대인에게 ‘쓰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의 대표작 ‘나는 쓴다, 나 자신을 보려고’는 작가 이완의 작업세계를 가장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문장이다. 이완에게 ‘쓰기’는 단순히 글씨를 남기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는 창작 과정이다.
이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쓰기’라는 행위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돌아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첫 섹션 ‘이완글씨’에선 작가 이완의 작업을 지탱하는 서예적 기반을 조명한다. 다양한 서예 작품을 통해 작가의 필력과 조형감각은 물론 현대적 표현의 토대가 되는 깊이 있는 서예세계를 소개한다.
이어진 섹션 ‘이완그림’은 서예에서 비롯된 작가의 조형언어가 회화로 확장되는 과정을 드러낸다. 산수와 묵란 등 전통수묵화부터 간결한 필선으로 표현한 드로잉까지 여러 작품에서 글씨와 그림이 하나의 표현언어로 이어지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핵심 섹션인 ‘나는 쓴다, 나 자신을 보려고’에선 작가가 서예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한다. 서예를 단순한 문자예술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동시대의 시각언어로 확장하는 작업세계를 선보인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전시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사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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