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브리핑] 고속도로 휴게소, 값 내리고 질 높인다

입력 2026. 07. 13   16:27
업데이트 2026. 07.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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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업체와 직접 계약 방식 전환
외부심사위 매년 업체 평가 시행
“불합리한 구조 과감하게 혁파”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과 2000원 이하의 커피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비싼 음식값과 부실한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을 지난 9일 발표했다.

그동안 한국도로공사(도공)에서 휴게소 운영업체, 입점업체로 이어지는 구조 탓에 높은 수수료가 부과됐고 이는 비싼 휴게소 음식값으로 이어졌다고 국토부는 지적했다.

조사 결과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 매출액의 평균 33%(최대 51%)를 수수료로 챙겼고, 도공은 운영업체 매출액의 13.9%를 임대료 명목으로 가져갔다. 이에 국토부는 내년부터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운영체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를 중심으로 순차 적용해 내년 약 100곳을 직접 계약 방식으로 운영하고, 2030년까지 전국 휴게소(약 200곳)의 80~9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신설되거나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 8곳은 도공이 임시로 직접 계약한다.

이번 개편으로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평균 임대료는 매출액 대비 기존 33%에서 8~9%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렇게 낮아진 임대료가 양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입찰 때 음식 맛과 서비스를 보장하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가 선정되도록 관련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입찰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심사위원회 평가를 도입하고, 매년 업체 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통상 밤 10시면 문을 닫던 휴게소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으로 바뀔 전망이다. 임대료 인하로 저가 커피 브랜드 진입도 수월해진다. 현재 약 4800원 선인 아메리카노 가격이 2000원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며 국토부는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초기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매장을 운영하고, 휴게소 부지를 활용한 부가수익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휴게소는 장거리 운전에 지친 국민이 편안하게 쉬어 가는 공간이어야 하나 수십 년 동안 굳어진 불합리한 구조 탓에 비싼 가격과 아쉬운 서비스라는 불편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연내 개장하는 8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불합리한 구조는 과감히 혁파해 휴게소를 국민 품으로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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