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의 중심에 선 우리 해군…진두지휘 빛났다
혈맹으로 다진 해병 DNA…하나 되어 싸웠다
재난에도 멈춤 없는 복구전력…희망의 길 열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인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번 훈련에 투입된 우리 해병대는 미 해병대와 공중강습 기동훈련을, 해군 장병들은 미 해군 공병부대와 항만 피해복구훈련을 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했다. 하와이에서 글·사진=김병문 기자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지휘소 최초 공개지휘소 최초 공개
우리 해군 공병부대도 연합훈련을 하며 재난 상황에서의 임무수행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해군5기뢰/상륙전단(5전단) 59기동건설전대(59전대)는 지난달 23일부터 포드 아일랜드 인근에서 미 해군25기동건설대대와 함께 항만피해복구 및 수중 장애물 극복훈련을 하고 있다. 59전대는 항만피해복구를 포함한 다양한 기동건설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림팩에는 2022년부터 동참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계속하는 훈련에서 한미 해군 장병들은 피해 현장을 정밀 분석·측정했다. 이어 최단기간 내 복구를 위한 최적의 인원과 장비를 판단해 인도주의작전 및 재난구호작전 등에서 필수적인 피해평가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특히 △피해시설 콘크리트 철거 △터 파기 및 레벨 측량 △골재 포설·다짐 △거푸집 제작 및 철근 조립 △콘크리트 타설 및 급수관 교체 △난간·기둥 교체 작업 등으로 기반시설 복구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김호균(중령) 2기동건설대대장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항만시설 피해상황을 가정해 복구능력을 숙달하고, 타국 장병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이번 훈련에서 도출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유사시 항만 기능을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9전대 수중건설중대는 지난 6~11일 수중장애물 탐색·인양훈련을 했다. 장병들은 스쿠버 장비로 잠수한 뒤 모의 장애물을 탐색·인양해 수심을 확보하고, 유사시 함정이 항구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기동로를 개척하는 능력을 향상했다.
오는 20~24일에는 표면공급잠수체계(SSDS)를 이용한 잠수훈련과 잠수 체임버 운용, 비상상황 대응훈련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미 해병대, 연합 공중강습 기동훈련
‘2026 림팩’의 육상 조율 및 사전계획 수립 국면이 모두 종료되고, 함정들이 진주만을 떠나 지정된 작전 해역으로 이동하면서 해상훈련의 닻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하와이 육상기지에 설치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도 본격적인 지휘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군은 하와이 진주만·히캄기지 내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육상지휘소 내부를 공개했다. 림팩 역사상 국내 언론에 육상지휘소 내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참여한 모든 해상·수중 전력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작전을 지시하는 ‘두뇌’다. 작전상황실 내부에서는 미국·한국·일본·캐나다·호주 등 각국 해군에서 파견된 장교들이 24시간 교대 조로 근무하고 있었다. 상황실 정면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다기능 콘솔에는 하와이 인근 해상에 배치된 함정 현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해군 공병부대, 항만피해복구·장애물 극복 훈련
한미 해병대는 이날 하와이 오아후섬에 정박한 미 에섹스함에서 연합 공중강습 기동훈련을 했다. 훈련은 연합방위태세와 공중·지상 전력의 합동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장병과 미 해병대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등 핵심 항공전력이 함께했다. 훈련은 오스프리가 대공 위협을 회피하며 목표 지역에 착륙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항공기에서 내린 한미 해병대 수색대원들이 임무지역으로 전개했다.
공중기동을 통해 적 후방에 침투한 한미 해병대는 상호 엄호하에 유기적으로 기동하며 가상의 적 진지를 점령했다.
해병대는 이번 림팩에서 보병 통합훈련과 시가지 모의훈련을 비롯한 지상훈련을 한다. 해상에서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활용해 상륙훈련을 펼치는 등 실전적인 훈련으로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정민 해병중령은 “미 해병대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합훈련으로 우리 해병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며 “언제 어디에서든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최정예 해병대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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