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수도군단 특공연대에서 대대장 임무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8개여 월가 흘렀다.
‘당장 싸워도 승리할 수 있는 준비된 부대’를 만들기 위해 수없이 고민하던 중 최근 언론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북한 특수작전부대와 관련한 흥미로운 뉴스 기사를 접했다. 뉴스 기사를 비롯해 북한 특수작전부대에 대해 공개된 정보를 수집·정리해 보니 특징을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다.
먼저, 북한 특수작전부대는 인간미끼 전술 등 드론 회피기술로 드론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북한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의 효과적인 드론 공격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에 대응하고자 ‘인간미끼’ 전술을 고안했다.
이 전술은 팀을 3명 1개 조로 편성해 1명이 ‘미끼’로 드론의 주의를 끄는 동안 나머지 2명이 사격해 드론을 격추하는 것인데, 이를 숙달해 전투현장에 적용 중이다.
둘째, 북한은 신형 저격소총 등 편제장비를 보강하고 길리슈트 등을 활용해 생존성을 향상하고 있다. 길리슈트는 자기 몸을 보호 또는 은신하기 위해 나뭇잎 등 자연물을 전투복에 붙여 만든 옷이다. 저격수가 착용한 길리슈트는 드론은 물론 열영상장비로도 식별이 어려운 소재로 만들어져 현대전에 긴요하게 활용된다.
셋째, 북한은 특수작전부대의 만능부대화(化)를 추진 중이다. 만능부대는 돌파, 시가지 전투 등 복합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전투력이 뛰어난 부대에 부여하는 칭호다.
이와 같이 북한 특수작전부대는 현대전 경험 축적을 바탕으로 기존 후방지역 침투 등 단순 임무를 수행하다가 여러 훈련과 장비 보급으로 복합 임무 수행이 가능한 부대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해 우리도 한 걸음 나아가 어떠한 임무도 완수 가능한 전천후 멀티롤(Multi-Role) 부대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크게 3가지 측면(임무, 교육훈련, 전력)에서 발전방향을 제시해 본다.
먼저 특공부대는 정찰·감시에 더해 습격·타격과 교란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부대가 돼야 한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정찰 및 핵심 표적 타격, 저격 등 여러 임무 부여를 검토해야 한다.
또한 교육훈련 측면에서 도시·해안 등 복잡한 환경요소와 드론 등 다변화하는 위협에도 대응하도록 도시지역 훈련장에서 근접전투기술을 숙달하고, 저격수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생존성 향상을 위해 드론 대응력을 강화하는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전력 측면에선 진행 중인 각종 전력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시중엔 첨단 장비들이 즐비한데, 많은 노력에도 특공부대는 아직까지 수십 년 전 보급된 장비로 작전을 수행 중이다. 상급부대와 협업해 초소형 드론, 태양열 충전패널 등 장비 전력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현대전의 전쟁 양상은 과거와 다르고 우리는 복잡다단한 환경에서 어떤 임무도 수행 가능한 특수부대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 추세에 발맞춰 임무를 재검토하고 더욱 다양하고 강한 교육훈련에 매진하며 최신 기술이 융합된 전력 보강으로 각종 위협에도 승리하는 ‘최정예’ 특공부대를 구현해 나가야겠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