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속 모아나, 걸어나온 듯

입력 2026. 07. 09   14:30
업데이트 2026. 07. 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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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모아나2’.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애니메이션 ‘모아나2’.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실사화 영화 개봉…사모아계 후손이 주인공
목소리 연기 맡았던 드웨인 존슨 기대감 높여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여름 극장가에 찾아왔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캐서린 라가이아 분)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드웨인 존슨 분)와 함께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해 미지의 바다로 떠나는 올여름 가장 눈부신 오션 어드벤처다. 2017년에 개봉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9년 만에 실사화했다. 이번 실사영화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해 나가는 모아나의 여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포인트는 원작 판박이인 주연배우의 캐스팅이다. 모아나 캐릭터는 엄청난 경쟁을 뚫고 사모아계 후손인 캐서린 라가이아가 발탁됐다. 그는 모아나의 특징인 곱슬기 있는 머리카락, 짙은 눈썹, 호탕하고 강인한 성격까지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마우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드웨인 존슨이 실사 캐릭터로 분하면서 다시 한번 그가 펼칠 유쾌하고 듬직한 마우이 캐릭터에 기대감을 높인다.

도입부부터 청량하고 귀를 사로잡는 음악도 흥미 요소다. 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하우 파 아일 고(How far I’ll go)’가 실사영화에서도 또 한 번 감동을 전한다. 여기에 새롭게 작곡된 오리지널 곡 ‘그 길을 따라(Along the Way)’는 캐서린 라가이아와 드웨인 존슨을 비롯해 애니메이션에서 모아나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아우이 크라발호까지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여름과 어울리는 맑고 드넓은 바다 풍경과 볼거리도 눈을 즐겁게 한다.

이번 작품은 실제 해안에서 촬영을 병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영화 분위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됐던 파도의 움직임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관객 몰입도를 높였다.

이 밖에 영화 곳곳에 태평양 문화를 향한 깊은 존중을 담았다. ‘모아나’ 실사화 제작이 확정되면서 토머스 카일 감독을 비롯한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은 태평양 문화의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실사화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실제로 모투누이 마을 세트를 지었다는 것이다.

토머스 카일 감독은 “영화 초반부터 물리적 공간에 진정성을 담아내기 위해 대규모 세트를 구축했다”며 “현실감 있는 세계를 먼저 완성했기 때문에 거대한 노래하는 게가 등장하는 환상적인 장면도 관객들이 그 세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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