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TPP로 연합전력 확보 기반을 마련하다

입력 2026. 07. 09   15:24
업데이트 2026. 07. 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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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중령 
육군2작전사령부 1115공병단


유엔 삼각협력 프로그램(유엔 TPP·UN Triangular Partnership Programme)은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기여를 확대하기 위해 제시한 ‘병력공여국-유엔-지원국 간 삼각협력 강화 공약’ 중 하나다.

육군2작전사령부 1115공병단은 2023년부터 훈련의 주축으로 예산, 장비,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최초 공병장비 교육 위주였던 TPP 훈련은 2024년부터 폭발성 위험물 식별 및 야전 의무요원 교육까지 3개 과정으로 확대됐다.

올해 전반기 유엔 TPP 훈련은 1115공병단 주관으로 공병장비 교육, 폭발성 위험물 식별 및 급조폭발물(IED) 위협 완화 교육, 야전 의무요원 교육 3개 과정 통합으로 6주간 이뤄졌으며 13개국 72명의 교육생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 훈련이었다.

2024년 교육생으로 참여했던 터라 이번에는 TPP 훈련 전반을 총괄하는 교육단장으로 훈련을 진행해 더욱 뜻깊은 기회가 됐다.

이번 교육에서 유엔 측이 요구한 교육 수준은 전 교육생이 교관화 능력을 구비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모든 훈련은 전반부에 기초 소양 교육을 하고, 후반부에 교육생 스스로가 교관이 돼 다른 사람들을 교육하는 훈련을 병행했다.

또한 유엔, 국방부, 육군본부, 2작전사 관계자 및 참여국 무관들이 참석한 개회식부터 외국군 교육생의 식사와 생활편의시설, 주말 문화 탐방 및 폐회식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준 교육지원팀과 이를 뒷받침해 준 공병단 간부·용사들의 노력도 이번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번 유엔 TPP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향후 자국 또는 유엔 PKO 미션에서 교관으로서 다른 교육생을 양성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선순환이 병력공여국들의 평화유지군 임무 수행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나아가 참여국과 대한민국의 유대관계를 형성해 한반도에서 유사시 유엔 전력을 요청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2작전사 차원에서도 유엔 PKO가 연합연습 때 유엔 전력을 지원받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남수단 PKO 공병장교 파병을 경험하고, 한빛부대의 모체부대인 1115공병단에 근무하며 부대 파병도 접하면서 병력 파견이나 물자 공여 방식으로만 PKO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유엔 TPP를 통해 우수한 한국의 교육훈련과 교관들의 능력을 바탕으로 병력공여국을 교육하며 PKO 역량을 키우는 방식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진국 반열에 올라 국격에 맞게 PKO 기여 확대를 요구받는 한편 저출생으로 병력이 감소하는 현 상황에서 유엔 TPP는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준비·훈련 과정에서 난관도 있었지만 매일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제한사항을 해결해 나갔고, 교육생들이 우리가 준비한 교육과 생활편의지원에 만족했다는 피드백을 받으며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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