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강군 지원하는 군 친화 대학
16.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
채용조건형 학과 등록금 전액 지원
현장 서버와 성능 똑같은 AI 실습실
교육·방산기업 기술 수요 직접 연결
‘K방산’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하던 나라에서 이제는 전 세계 방위산업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방산 수출강국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방산대국을 이끌 우리 방위산업 인재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대학이 있어 화제다. 공학혁신 중심대학 기치 아래 공학 분야 연구와 교육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다. K방산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한창인 서울과기대 융합과학대학원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 교육 현장을 찾았다. 글=노성수/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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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과기대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는 방위사업청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지원하는 채용조건형 방위산업 계약학과다. 국방 혁신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AI)과 무인 로봇 기술을 이끌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전일제 석·박사 과정이다. 2023년 9월 첫 신입생을 선발한 이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는 단순히 AI 기술을 교육하는 곳이 아니다. 국방과 방산 현장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국방 AI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첨단시설을 갖춘 학교에서 국방 AI, 무인체계, 자율주행, 국방 데이터,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한다.
기자가 직접 교육 현장을 살펴보니 그 규모에 입이 떡 벌어졌다. 혜성관에 있는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는 총 64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설치로 초거대 모델 학습이 가능했고, AI 실습실은 현장에서 구동되는 서버와 동일한 성능으로 구성돼 최상의 학습 지원이 이뤄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의 장점은 방산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라는 점이다. 학생들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으며, 졸업 후 채용약정 기업으로 취업해 국가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보장받는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 걱정을 더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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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반 대학원과 달리 교육과 연구가 방산기업의 실제 기술 수요와 직접 연결돼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이론과 연구방법을 배우는 동시에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멘토링, 특강, 현장 견학 등에 참여하며 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동시에 지도교수와 함께 국가 연구개발사업 및 기업 공동 연구에도 참여할 기회를 얻게 돼 졸업 전부터 방산기업의 연구 개발 환경을 이해하고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수업은 대면 중심으로 운영된다. AI는 강의 청취보다 토론·실습·연구가 중요하기에 학생들은 지도교수 연구실에서 세미나를 수행하고 방산기업 연계 프로젝트와 국방 AI해커톤 대회를 통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는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4학기 과정을 앞둔 전영진 예비역 육군중위는 “전역 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가 선배 권유로 입학하게 됐다”며 “학비가 전액 지원될 뿐 아니라 연구활동 지원도 갖춘 점이 매력적이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대규모 AI 실험이 가능한 것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원영 예비역 공군중사도 “항공기 정비 분야에 AI를 접목해 K방산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 비전공자라 걱정이 있었는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덕분에 적응하고 있으며, 국내외 방산 전시회도 직접 다녀오며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과기대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후기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석사과정은 학사학위 소지자, 박사과정은 석사학위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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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혁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 교수
“무기체계·방산업무 아우르는 새로운 도전 기회 제공”
군 전방위 AI 활용 급속도로 확대
경제적 부담 줄여 연구 집중 도와
“국방을 이해하고 AI로 문제를 해결하는 국방 AI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국방인공지능응용학과 권혁진 교수는 지난해 방사청 방산 우수계약학과로 선정된 소식을 알리며 교육 성과와 운영 역량에 대해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교수는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을 거쳐 2021년부터 서울과기대에 몸담고 있다.
그는 “현대전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전투력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드론과 무인체계, 감시·정찰, 지휘결심 지원, 사이버전, 군수지원, 교육훈련 등 군의 전방위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국방 AI는 일반 산업 분야의 AI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산업에서 높은 성능과 효율성이 중요하다면 국방 분야에서는 정확성, 신뢰성, 보안성 등이 함께 확보돼야 합니다. 또한 제한된 데이터와 복잡한 작전 환경, 예측하기 어려운 전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하죠. 그렇기에 국방환경과 무기체계, 작전 개념, 방산 업무까지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가 꼭 필요합니다.”
권 교수는 이를 위해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연구와 역량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무형 교육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학습 의지를 독려했다.
“군 경험은 전역과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이끌어 갈 소중한 자산입니다. 책임감과 리더십, 협업 능력은 물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어떤 분야에서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경쟁력이죠. 국방 분야는 첨단과학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군에서 쌓은 경험에 새로운 기술과 전문성을 더한다면 방위산업과 국방 연구 분야는 물론 첨단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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