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양상은 우리가 수십 년간 익숙해져 있던 전장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저가의 자폭드론이 어떻게 고가의 전차를 파괴하는지, 드론과 인공지능(AI)이 서로 결합돼 탐지-결심-타격체계의 시간이 얼마나 단축됐는지를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체감하고 있다.
이제 드론은 더 이상 특정 병과나 일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장병의 개인화기이자 전장 흐름을 뒤엎을 게임체인저다. 이러한 변화 앞에서 우리 군은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군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50만 드론전사’는 단순히 50만 명의 조종사를 뜻하지 않는다. 드론을 각자의 임무와 병과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장병을 의미한다. 같은 드론이라도 누가, 어떤 임무에서, 어떤 절차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투력의 효과는 달라진다.
이에 육군은 국방부의 핵심 정책인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최선두에서 견인하고자 핵심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민간의 첨단 드론 기술을 군에 신속히 도입하고 현장에서 실증하기 위해 부대 유형별 9개의 실증 전담부대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각 부대에는 ‘드론 혁신 랩(Lab)’을 운영해 산·학·연의 최신 기술을 군에 빠르게 적용하고 부대 임무와 특성에 맞는 드론을 설계·제작·개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장병들의 드론 조종 역량 향상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군·사단급 드론교육센터와 함께 추가로 드론교육장을 구축해 장병들의 조종자격 획득 기회를 확대하고, 병과별 드론 전술 운용과정을 각 병과학교에 신설할 계획이다. 교육용 드론과 시뮬레이터도 단계적으로 확충해 안정적인 교육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병들이 일상에서 드론을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도 활성화한다. 자발적으로 드론을 조종하고 정비하며 활용법을 고민하는 과정은 장병들의 실전감각을 높이고, 전역 후 첨단 산업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나아가 육군은 소부대 드론을 ‘소모성 탄약’과 같은 개념으로 과감히 전환해 신속하고 대량으로 확보하는 획득 혁신도 추진한다. 미래 전장에선 필요한 드론을 적시에 충분한 수량으로 확보하고 야전 요구에 맞게 빠르게 개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육군의 전투 수행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드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상생의 발판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육군이 추진하는 아미타이거 플러스(Army TIGER+)와도 맞닿아 있다. 드론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읽으며 유·무인 전력을 함께 운용할 수 있는 장병이 많아질 때 미래 육군의 변화도 실질적인 전투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론전사 양성은 대드론 역량 강화와도 직결된다. 드론을 알아야 적 드론의 위협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다.
?우리 육군이 걷고자 하는 길은 아직 가 보지 않은 길이며, 담대한 도전이다. 육군은 그 변화와 혁신의 상징이 될 ‘드론 전술시범단’을 오는 8월 창설해 드론전사 양성을 향한 의지와 가능성을 국민께 보여 드릴 계획이다.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이 드론전사로 성장하고, 육군이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첨단 강군으로 도약하는 여정에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육군은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으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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