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림팩 현장을 가다
① 훈련 개시 기다리는 정조대왕함·도산안창호함
해군 보유 구축함 중 최대 규모 자랑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탑재
전투지휘실 방공전 훈련
오차 없는 수행능력 입증
대한민국 해군 핵심 전력 3000톤급 잠수함
림팩 첫 무대 출격
탑재 무기 독자기술 개발
국방 과학기술 자립 상징
대한민국 해군의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 훈련인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최초 참가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최신예 이지스구축함과 차세대 잠수함을 앞세워 최고 수준의 연합작전 능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정조대왕함의 다층적 방공 능력과 도산안창호함의 수중 타격 능력에 각국 해군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본격적인 해상 훈련을 앞둔 5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는 정조대왕함과 도산안창호함이 늠름한 자태를 보이고 있었다. 글=조수연/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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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해상훈련을 준비하는 각국 해군 전력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우리 해군의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DDG) ‘정조대왕함’이다.
길이 170m, 폭 21m, 배수량 8200톤급의 제원을 갖춘 정조대왕함은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 해군은 2010년 림팩부터 매년 세종대왕급을 참가시켜 왔으며, 탄도미사일에 대한 정밀 탐지·추적은 물론 요격 능력까지 갖춘 최신 정조대왕급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조대왕함은 명실상부한 ‘바다 위의 요새’로서 다국적 연합훈련 무대에 데뷔해 전 세계 해군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작전 역량을 한층 드높일 전망이다.
이날 정조대왕함 전투지휘실(CCC)에서는 본격적인 해상 훈련 개막을 앞두고 다국적 항모강습단 방공전 부지휘관 임무 수행을 위한 방공전 훈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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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가상의 다수 항공기 접근 및 유도탄 도발 상황을 상정해 체계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최신 이지스 레이다가 집중 탐색 구역을 가동했고, 전투지휘실 내 전방 모니터에는 적 비행체의 궤적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미상 비행물체가 포착되자 전탐부사관은 핵심 제원을 전술통제관에게 즉각 보고했다.
탐지장비 분석 결과 적 항공기로 판명되자, 지휘부는 아군 전력에 데이터링크로 상황을 전파하고 구역방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전술통제관 지시에 따라 가상의 SM-2 발사 절차가 일사불란하게 진행됐고, 레이다 화면상 가상 미사일이 표적을 성공적으로 격추하며 대응 훈련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조완희(대령) 정조대왕함장은 “림팩은 우리 해군이 다국적 해군과 함께 훈련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값진 기회”라며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함 승조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최고의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와이 진주만 기지의 부두 한쪽에는 또 다른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력인 3000톤급 잠수함(SS-Ⅲ) ‘도산안창호함’이 정박해 훈련 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달 캐나다 현지에서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훈련을 완벽하게 수행한 뒤 넓은 태평양을 횡단해 도착한 도산안창호함 역시 이번 림팩 참가는 처음이다.
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5m, 폭 9.6m의 웅장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탑재된 주요 무기체계 상당수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최신 연료전지와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이 전면 적용돼 기존 장보고급(SS-Ⅰ) 및 손원일급(SS-Ⅱ) 잠수함과 비교해 전투수행 능력, 작전지속 능력, 생존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도산안창호함이 지닌 가장 큰 전술적 우위는 바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의 탑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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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첨단 시스템을 통해 디젤 잠수함의 최대 취약점인 스노클(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공기 흡입구를 노출시키는 과정)로 인한 적 노출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수주간 부상 없이 수중에서 장기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뛰어난 잠항 능력을 바탕으로, 다국적 해군 사이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불린다.
함정 내부는 장기간 작전 시 승조원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세심하게 설계됐다.
도산안창호함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험난한 해양환경에서 수중 작전 시 승조원의 컨디션이 전투력과 직결되는 만큼 디젤 잠수함 중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거주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보해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병일(대령) 도산안창호함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잠수함이 림팩에 참가했다”며 “과거 선배 잠수함들이 림팩에서 많은 성과를 냈듯 3000톤급 첫 잠수함으로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승조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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