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림팩 현장을 가다
김인호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림팩 지휘의 의미를 듣다
참가국서 지휘국으로…다양한 해상작전 계획·집행 핵심 역할
‘원팀·원골·원빅토리’ 해양안보·상호운용성·군사협력 강화 목표
“완벽한 팀 이룰 완전한 준비”…높아진 해군 위상 세계에 각인
다국적 합동 훈련 통해 우리 연합작전 능력 유감없이 발휘할 것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은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한 다국적 해군 전력의 해상작전을 총괄 통제하는 핵심 직책으로, 실질적인 림팩 지휘관이다. 우리나라가 림팩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직책을 수행하는 것은 미국이 아닌 국가로는 역대 네 번째,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김인호(소장)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으로부터 그 의미와 이번 림팩 지휘의 중점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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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을 맡은 의미는?
“훈련 ‘참가국’에서 ‘지휘국’의 위치로 도약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우리 해군은 1988년 참관을 시작으로, 1990년부터 림팩에 정식으로 참가하고 있다. 그동안 해상전투지휘관, 원정강습단장 등 해상지휘관으로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24년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어 올해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수장인 사령관을 맡게 됐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는 참모단만 200여 명에 달하고 해양작전본부, 상황실, 정보·작전반 등 16개 기능반으로 구성됐다. 예하에 항모강습단, 원정강습단 등 8개 기동부대(CTF)가 있고, 함정 40여 척, 항공기 140여 대가 편성돼 있다.”
- 임무와 역할은?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은 연합기동부대사령관을 수행하는 미 해군3함대사령관 예하 해군·공군 2개 구성군 중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를 지휘한다. 항모강습단과 원정강습단 등 예하 기동부대를 통해 림팩에 참가하는 모든 함정 및 해상초계기 등을 지휘하며, 연합 해양작전을 지휘하는 최고 지휘관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해상작전 개념·계획·집행을 지휘해 림팩에서 목표하는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위협에 대한 공동대처능력 증진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작전능력 향상을 달성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사령관으로서 구상한 이번 훈련의 중점은?
“이번 훈련의 모토는 ‘협력자(Partners), 통합된(Integrated), 준비된(Prepared)’이다. 이에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으로 훈련 중점을 세 가지로 정했다. ‘해양안보 확립’ ‘상호운용성 향상’ ‘군사협력 강화’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림팩에서 보여준 성과를 바탕으로 ‘원팀(ONE TEAM)! 원골(ONE GOAL)! 원빅토리(ONE VICTORY)!’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일치단결해 임무를 수행하겠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은 이번 훈련의 모토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훈련에서 우리 해군의 연합작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국민을 지키는 정예해군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겠다.”
- 림팩에서 우리 해군의 위상 변화를 느끼는지.
“우리 해군은 처음에 호위함으로 림팩에 참가했다. 태평양을 항해해 하와이까지 가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 림팩에는 정조대왕함을 비롯해 세계 최고 디젤 잠수함이라 할 수 있는 도산안창호함 등 세계 해군과 어깨를 나란히 할 함정, 항공기 전력이 참가했다. 특히, 림팩에 앞서 열린 ‘2026년 림팩 지휘관회의’에서 우리 해군의 준비상태에 대해 미 3함대사령관이 ‘대한민국은 모든 파트너국과 완벽한 팀을 이룰 수 있는 완전한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는 등 위상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 최신 전력 참가 의의는?
“림팩은 ‘해군의 올림픽’으로도 불릴 정도로 세계 각국 첨단 해군 전력의 각축장이다. 각국의 위상을 나타내는 동시에 해군력을 보여주는 자리다. 진주만에서 각국 해군 앞에 위용을 보이는 우리 함정·항공기는 대한민국 해군의 높아진 위상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 어떤 훈련을 하게 되나?
“참가 전력들은 다국적 해군과 다양한 합동 훈련을 한다. 정조대왕함, 대전함은 항모강습단(CTF 170)으로 배속돼 연합항모작전 및 해상공방전, 전구대잠전 훈련을 수행한다. 특히 정조대왕함은 항모강습단 방공전 부지휘관으로 참가해 해상방공전 지휘관 임무도 숙달 예정이다. 천자봉함과 해병대는 원정강습단(CTF 176)으로 상륙작전 임무 수행능력을 배양할 것이다. 해병대는 정박훈련 기간 합동 시가지 훈련 등 육상연합훈련도 병행한다. P-8A 해상초계기는 해상초계부대(CTF 172)에서 해상초계 임무를 수행하면서 미국과 합동 잠수함 모의체 탐지 훈련도 할 것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전구대잠전부대(CTF 174)로 배속돼 연합 잠수함작전능력을 배양하고, 기동건설대대는 인도적지원/재난구호부대(HA/DR TF)에서 항만피해복구와 기동로 개척 등 기동건설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 림팩 참가가 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림팩 현장은 각국 해군의 친선의 장이자 방산 세일즈의 장이기도 하다. 미국은 매년 세계 최강 해군답게 세계 최대 규모와 성능을 자랑하는 항공모함부터 미래 해군력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무인수상함, 드론까지 첨단 전력과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건조한 이지스구축함과 호위함, 3000톤급 잠수함, 상륙함과 같은 함정은 각국 해군 지휘관들의 이목을 끌 만하다. 세계 각국의 해군이 우리 함정을 많이 방문할 텐데, 우리 함정의 우수한 무기체계와 성능을 적극 알리겠다.”
- 림팩 참가가 한반도 정세에 던지는 의미는?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해군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잠재적 해양 위협에 공동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연합 해양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 이번 훈련이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 훈련에서는 최근 전쟁의 교훈 분석을 통해 무인체계의 활용도를 높이고 다영역작전 개념을 반영하는 등 현대전 양상을 적극 반영했다. 이번 훈련의 작전개념 구상 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으로서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훈련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이번 훈련이 전작권 전환을 염두에 둔 훈련인지.
“우리 해군은 림팩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림팩은 세계 각국이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 역량 강화,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훈련이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 군의 연합해양작전 능력을 한층 강화할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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