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경제이슈』
연금저축 적립금 200조 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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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금저축 적립금 2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연금저축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연간 수익률은 10.6%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청년층 개인연금 가입이 크게 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총 198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조3000억 원(10.8%) 급증했습니다. 총 가입자 수도 전년에 비해 76만1000명(10.0%) 급증한 840만3000명에 달했습니다.
연금저축은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과 함께 3층 연금체계를 구성하는 노후 준비의 핵심 수단으로 꼽힙니다. 상품별로는 최근 연금저축펀드 가입 증가세가 뚜렷한데요. 지난 1년간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61조 원 넘게 늘어난 가운데 연간 수익률도 3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3000억 원으로, 전년(40조7000억 원) 대비 50.7% 급증했습니다. 전체 연금저축 시장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2.7%에서 지난해 30.9%로 8.2%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 원(57.6%)으로 여전히 규모는 가장 컸지만 전년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2018년 신규 판매가 중단된 연금저축신탁(13조8000억 원)도 전년에 비해 6.4% 줄었습니다.
판매사별로는 연금저축펀드 수요 증가로 금융투자사 적립금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러한 연금저축 시장의 ‘머니 무브’ 배경에는 지난해 75.6%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의 영향이 큽니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연간 수익률은 29.3%에 달했습니다.
이에 반해 원리금 보장 성격이 강한 신탁은 4.0%, 보험의 누적 수익률은 0.8%에 불과했습니다. 보험은 가입 초반에 수수료가 집중되는 구조여서 가입 후 시간이 흐를수록 수익률이 커지는 추세를 보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실제 가입 후 경과기간별 연평균 수익률은 3년 기준 -0.7%에서 10년 경과 시 0.8%로 나타났습니다
40·50대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50.0%)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가입자 증가율 기준으로는 20세 미만 가입자가 전년 대비 53.4% 급증해 눈길을 끕니다. 부모가 자녀의 노후자금을 미리 준비해 주거나 청년층의 조기 재테크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가입자가 상품별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저축보험에 연금 기능을 더한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지만 최저보증금리와 원금이 보장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일반 증권계좌와 같이 ETF,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운용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시장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입할 땐 세제 혜택뿐만 아니라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 수익을 중도인출하면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돼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됩니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대개 7년 내 중도해지 시 해지공제액이 추가로 생길 수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을 중도인출하거나 해지할 경우 세제 혜택을 받은 원금과 운용 수익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며 “현재 가입된 상품을 다른 업권이나 상품으로 변경하고 싶다면 기존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가입기간과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해 주는 ‘계좌이체제도’를 활용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습니다.
20년 이상 ‘적립식 투자’ 손실 확률 0%
1년 내 확률은 40.4%…장기투자자의 ‘적’ 폭락장 아닌 ‘중단’
최근 연 29%라는 경이로운 연금 수익률 소식은 연금 가입에 안일했던 마음에 단숨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그럼에도 상당수 사람은 버블 붕괴와 같은 대형 폭락장이 오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장기 적립식 투자라면 이 파고를 거뜬히 넘어설 수 있다는 과거 사례에 주목해 볼 만합니다.
최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지난 30년간(1996~2025년)을 분석한 결과 20년 이상 적립식 투자를 했을 때 손실이 발생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 애쓰기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1년 적립식 투자 시 손실 발생 확률은 40.4%로 실패 확률이 꽤 높았습니다. 하지만 투자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하면 손실 확률은 2.5%로 ‘뚝’ 떨어졌고, 20년 이상 투자 시 사실상 0%였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30년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수차례의 폭락장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이어 간 장기투자자는 손실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정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IMF 외환위기 당시 코스피가 고점 대비 70% 정도 폭락하는 동안에도 적립식 투자자의 손실률은 마이너스 49.5% 수준이었다”며 “코스피가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는 15개월이 걸렸으나 적립식 투자자는 6개월 만에 손실구간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코스피가 전고점을 회복한 시점에 적립식 투자자의 누적 수익률은 74.4%에 달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도 꾸준히 매수한 덕분에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진 영향입니다. 결국 장기투자자의 가장 큰 적은 폭락장이 아니라 ‘투자 중단’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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