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행정 디지털화로 청년 눈높이 맞추겠다”

입력 2026. 07. 03   16:21
업데이트 2026. 07. 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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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홍소영 병무청장 KFN 라디오 ‘국방광장’ 출연


홍소영(오른쪽) 병무청장이 지난 3일 방송된 KFN 라디오 ‘국방광장’에 출연해 취임 1년간의 병무행정 핵심 성과를 설명하며, 진행자인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홍소영(오른쪽) 병무청장이 지난 3일 방송된 KFN 라디오 ‘국방광장’에 출연해 취임 1년간의 병무행정 핵심 성과를 설명하며, 진행자인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홍소영 병무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병무행정의 핵심 성과로 ‘병역이행의 공정성 강화’와 ‘청년 부담 완화’ ‘병역이행자 예우 확대’ 등을 꼽았다. 앞으로는 인구 감소와 군 구조 변화에 대응해 우수 병역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병역이 자랑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홍 청장은 지난 3일 방송된 KFN 라디오 ‘국방광장’에서 “지난 1년간 병무청은 정부 국정비전인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을 높이고, 청년들의 병역 준비 부담과 불편을 줄이는 한편 병역이행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확대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성과로는 병역판정검사에 얼굴인식 본인확인 시스템을 도입한 점을 꼽았다. 병무청은 올해부터 키오스크 기반 전자 얼굴인식 방식을 적용해 병역의무자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기존에는 신분증 사진과 얼굴을 육안으로 대조하는 방식이었다.

홍 청장은 “얼굴인식 본인확인 시스템은 대리수검을 예방할 뿐 아니라 병역판정검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병역의무자의 편의성도 향상시켰다”며 “검사를 받은 청년들 역시 ‘절차가 간편해졌다’ ‘신뢰가 간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얼굴인식 시스템은 공정한 병무행정을 위한 정보화 정책의 대표 사례이기도 하다. 전산직으로 입사해 정보기획·관리 분야 실무자부터 과장과 국장을 거치며 병무행정 전산화를 이끌어온 홍 청장은 “병역은 국민의 헌신에 기반한 의무인 만큼 병역의무 부과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정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행정시스템의 전산·정보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병무 행정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역시 병무행정의 디지털화였다.

홍 청장은 “인공지능(AI)과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24시간 병무상담 AI 챗봇 ‘아라’를 구축하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모든 병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병무행정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병역이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한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병역기피자 인적사항 공개 범위를 넓힌 것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병무청은 병역기피자의 주소 공개 범위를 기존 도로명에서 건물번호까지 확대하고, 국외여행 허가 의무 위반자의 여행국 정보도 공개할 예정이다. 홍 청장은 “병역이행의 책임성을 높이고 성실한 병역이행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인적사항 공개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병역 준비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 개선도 이어졌다. 모집병 선발 과정에서 면접을 폐지했고, 공군 일반병은 점수 경쟁 대신 공개 추첨 방식으로 선발하도록 변경했다. 모집 시기도 월 단위에서 연 단위로 바꿔 입영 시기를 미리 확정할 수 있도록 했다. 홍 청장은 “불필요한 경쟁 부담을 줄이고 학업과 취업 등 진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영연기 절차도 간소화됐다. 대학 진학 예정이나 국외 출국 대기 등의 사유로 입영을 연기할 경우 기존에는 담당자가 개별 심사했지만, 현재는 병무행정 시스템과 학력·여권 정보를 연계해 자동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 이틀가량 걸리던 민원 처리가 신청 당일 완료되고, 연간 약 1만2000건의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행정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홍 청장은 설명했다.

청년들의 건강관리와 진로 지원도 강화했다. 홍 청장은 “건강검진 결과서의 모바일 발급을 도입하고 정신건강 선별·상담 체계를 구축했다”며 “병역진로 설계 서비스를 대학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군 합동설명회도 확대해 병역이 미래 설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AI와 첨단산업을 국가 중점정책으로 키우고 있는 가운데 병무청도 국가 첨단산업 분야의 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우수 기술인재 육성에 병무청도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다. 홍 청장은 “AI·방산 분야 연구기관에 대한 전문연구요원 병역지정업체 추천평가에서 가점을 신설하고, 산업기능요원 배정도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500명으로 확대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과제로는 병역의 공정성과 안정적인 병력 충원을 제시했다. 홍 청장은 “병무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병역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확립하면서 군이 필요로 하는 병력을 적기에 적정하게 충원하는 것”이라며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와 군의 과학화 등 변화에 대응해 우수 자원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병역이행자에 대한 감사와 예우도 더욱 확대해 병역이 자랑스러운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800여 명의 병무청 직원 모두가 국민이 신뢰하는 병무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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