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군종합행정학교에 최초 신설된 ‘인력획득’ 과목의 담당교관을 맡으며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다.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핵심은 바로 ‘사람’이라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어쩌면 지금은 가장 무겁게 다가오는 진리다.
우리 군은 아미타이거(Army TIGER) 전력 강화, 차세대 이지스구축함과 KF-21 전투기 전력화 등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위대한 도약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름 아닌 ‘병력 부족’이라는 현실이다. 첨단 장비로 무장했더라도 끝내 적진에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병력이 부족해진 작금의 현실은 또 다른 치열한 전투상황이나 다름없다.
인구절벽의 현실 속에서 간부 지원율은 감소하고 중견간부 전역자는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야전에선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몫, 세 몫의 땀을 흘리며 업무 공백을 막아 내는 장병·군무원들의 헌신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발로 뛰며 단 한 명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집홍보관 및 인력획득담당관들의 노력 역시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력획득’ 과목은 이러한 야전의 절박함에 응답하고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전우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 주고자 올해 신설됐다. 지난 2월 인사병과 대위 지휘참모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첫 수업이 시작됐다. 이론 중심의 강의보다 야전의 절박함과 절실함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육군본부 인사실무자, 야전 인력획득담당관, 교육생들이 교관과 함께 생동감 있는 소통의 장을 열었다.
결국 인력획득이란 무엇인가. 무기체계가 아무리 첨단화해도 이를 운용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인적 자원이야말로 전쟁 수행의 핵심이다. 즉 사람 한 명 한 명의 소중함과 간절함, 선배 간부들의 명예로운 임무 수행 자긍심이야말로 후배들과 잠재적 지원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매력 포인트임을 확인했다.
여기에 더해 지금 우리와 같이하는 전우들은 훗날 군문을 나서면 누구든지 다시 섬기고 지켜야 할 ‘국민’으로 돌아간다. 사람을 얻는 일은 우리 군을 강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군복 입은 자들의 국가와 국민을 향한 숭고한 책임이자 무거운 약속임을 교육 중 깊이 공감하고 공유했으며, 앞으로도 이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자 한다.
인력획득 과목은 이제 첫걸음을 뗐지만, 이 시작은 사람 중심의 강한 군대를 향한 큰 도약으로 분명히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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