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평화의 마중물로…공존 해법 모색하다

입력 2026. 07. 01   16:57
업데이트 2026. 07. 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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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두 국가’의 스포츠 교류와 평화 


이조영 지음 / 선인 펴냄
이조영 지음 / 선인 펴냄



스포츠 교류로 단절된 남북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책이 나왔다. 북한학 박사 이조영이 펴낸 『‘적대적 두 국가’의 스포츠 교류와 평화』는 저자가 남북 유소년 축구 교류로 북한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단절된 남북 관계 개선에 스포츠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했다.

저자는 분단 80년 동안 화해와 결렬을 거듭해 온 남북 관계를 돌아보며 단절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다극화 시대와 인공지능(AI) 경쟁, 새롭게 열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 모두와 협력하는 평화 구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스포츠가 비정치적 분야이면서도 정치적 도구로 유용하게 쓰인다는 점에 주목한다. 정치적 부담을 줄이면서 작고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고, 참여자 간 접촉과 상호작용으로 연대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에 더욱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한다.

6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1장은 동·서독 스포츠 교류와 미·중 핑퐁외교 등 평화의 메신저로서 스포츠의 국제적 사례를 다룬다. 2장부터 5장까지는 분단 이후 80년간의 남북 스포츠 교류사를 시대별로 정리했다. 냉전기 체제 대결 수단으로 이용된 교류, 탈냉전기 첫 남북 단일팀, 햇볕정책 시기 활발해진 민간 교류, 다극화 시대 교류의 명암을 짚는다.

이 가운데 세계탁구선수권 남북 단일팀의 우승,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북한 응원단 참가 등은 남북 스포츠 교류가 민족적 공감대를 넓힌 장면으로 소개된다.

6장은 저자가 직접 참여한 남북 유소년 축구 교류를 다룬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22차례 남북을 오가며 이어진, 거의 유일하게 지속된 민간 교류 사례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중단되지 않았고, 이렇게 쌓인 신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 논의로 이어졌다고 저자는 전한다.

저자는 ‘적대적 두 국가’라는 불신의 벽을 과거 방식으로 넘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남북이 서로를 공존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국제 스포츠 무대를 적극 활용한다면 스포츠 교류가 다시 평화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안승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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