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군사상식] 대통령이 선택한 무기 ‘K2C1 소총’은?

입력 2026. 07. 01   17:10
업데이트 2026. 07. 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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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체형 맞춤…단 한 발도 흔들림 없다

이재명 대통령 10발 실탄 사격

“표적지에 안정적 탄착군 형성”
국산 첫 양산무기…K2 소총서 파생
M16A1·AK47 소총 장점 모아 개발
시대흐름 맞춘 우리무기 발전 보여줘 

 

지난달 24일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K2C1 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K2C1 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명사수’에 등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날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은 이 대통령은 최전방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는데요. 특히 사격장에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공개 실탄 사격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총 10발이 장착된 자동소총의 경우 표적지에 안정적인 탄착군을 만드는 사격실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는데요. ‘대통령이 선택한 소총’ K2C1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K2C1은 대한민국 최초의 양산무기이자 국산 총기의 대표선수인 K2 소총의 파생형인데요. K2 소총은 1972년 군의 기본화기인 소총을 우리 기술로 개발해 국내 방위산업 기반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1984년 무기체계로 공식 채택된 K2 소총은 이듬해 초도 양산에 들어가 전방 전투부대에 우선 보급됐고, 1990년대 이후에는 대부분의 육군 부대가 기존 M16 소총을 대체했죠. 이제는 우리 군의 주력 제식 소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K2 소총은 단순히 M16 소총의 ‘카피캣’이 아닙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M16A1 소총과 라이벌인 AK47 소총의 장점을 한데 모아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기본 방향은 M16A1 소총으로 하되 개선 요소인 총구앙등억제 소염기와 3점사, 동심원 조준 등을 추가했죠. 특히 AK47 소총의 최대 강점인 가스피스톤 방식을 도입하고 한국인 체형에 맞는 인체공학 디자인을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

 

 

피카티니 레일 K2C1 소총 상부에 장착돼 있으며 주야간 조준경 등 다양한 총기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다. 조종원 기자
피카티니 레일 K2C1 소총 상부에 장착돼 있으며 주야간 조준경 등 다양한 총기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다. 조종원 기자

 

K2C1 소총
K2C1 소총

 

개머리판 개머리판 측면 접철 기능을 활용해 개머리판을 접은 모습. 조종원 기자
개머리판 개머리판 측면 접철 기능을 활용해 개머리판을 접은 모습. 조종원 기자




이 대통령이 사격한 K2C1의 ‘C’는 총기의 ‘형상’이 개량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능 개량은 ‘A’, 재질 변경은 ‘B’를 붙이죠.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핵심은 총열덮개부터 위 총몸까지 이어지는 피카티니 레일과 탈부착형 가늠자, 조절형 접철식 개머리판입니다. 주야간 조준경 등 다양한 총기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피카티니 레일은 현대 소총의 대표적인 트렌드입니다. K2C1 상부의 피카티니 레일은 길이별로 숫자가 새겨져 있어 사용자가 자신이 쓸 액세서리 부착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반면 총열덮개 측면과 하부 레일은 과감히 생략했는데요. 이는 손에 잡는 느낌이 좋지 않고 너무 두꺼워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한국인에게 불편하다는 판단이라고 합니다. 다만 수직 손잡이 등 별도의 액세서리 부착이 필요한 부대를 위한 탈부착 레일도 있습니다.

5단계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개머리판과 탈부착형 가늠자는 개인 체형에 소총이 꼭 맞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적의 사격자세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죠. 이 대통령이 괜히 ‘명사수’가 된 것이 아닙니다. 이 밖에 휴대성 향상 효과로 호평을 받은 개머리판 측면 접철 기능은 그대로입니다. M16 소총을 사용하던 장병들이 가장 환영했던 것이 ‘개머리판을 접을 수 있다’는 점이었음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정입니다. K2C1 소총은 해외 유수 소총의 발전 추세와 우리 장병들의 체격 변화에 맞춰 보다 편하고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습니다. 이 대통령의 K2C1 소총 사격은 시대 흐름에 맞춘 우리 무기의 발전을 엿볼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이기도 합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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