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기갑여단은 대한민국 기갑전력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부대다. 우리 여단 현역 장병과 군무원들은 ‘육군 최초의 기갑여단’이라는 자부심 아래 끊임없이 시·공간적 종심으로 자유롭게 전장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유지하는 정훈실 영상담당관으로 근무 중이다. 부대 역사는 기록될 때 비로소 온전히 전해진다. 사진과 영상은 단순한 시각자료를 넘어 당시 우리 부대원의 숨소리와 감정, 사명감까지 담아내 과거의 순간을 현재로 되살릴 수 있는 중요한 기록들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기록한다.
올해 정훈실에서는 부대 창설기념일을 맞아 부대 전통 및 역사와 관련한 교육영상을 제작하게 됐다. ‘어떻게 영상을 제작하면 부대원들이 부대 전통과 역사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부대 역사에 대한 딱딱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영상에 몰입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한 뒤 정훈참모와 의논한 결과 하나의 결론을 도출했다. 이번 영상의 콘셉트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야기’로 정했고 우리 여단만의 부대 전통과 임무, 역할 등을 핵심 키워드로 도출해 보자는 것이었다.
1968년 부대 창설 때 창설 부대원 또는 부대 창설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선배 전우들을 찾아가 보자는 계획도 세웠다. 그동안 내려온 부대 전통과 역사에 관한 사진·영상은 한정적이었기에 선배 전우들을 만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 위주의 내용을 부대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선배 전우들을 수소문해 두 분을 만나 각각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선배 전우들로부터 새롭게 듣게 된 사실도 있었고,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각종 사진·문서를 보여 주시며 당시 부대 역사가 생생한 목소리로 되살아나는 순간도 경험했다. 카메라 뒤에서 바라본 선배 전우들의 눈빛은 단순한 추억의 회상이 아닌 육군 최초의 기갑여단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묻어 있었다.
그 감정들을 우리 부대원에게 그대로 전달해 주고 싶었다. 선배 전우들께서 말씀하신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을 어떻게 영상에 반영할지 고민했다. 드디어 25분가량 분량의 완성된 영상을 마주한 순간 ‘자부심’이란 한 단어로 마음을 설명할 수 있었다.
코닥의 설립자이자 사진 대중화의 선구자인 조지 이스트먼은 “나의 사진은 내가 가 본 곳, 내가 본 것뿐만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 준다”고 했다. 이 말을 가슴에 되새기며 앞으로 촬영해 나갈 사진과 영상들을 생각하니 깊은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우리 여단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우리가 걸어 나가는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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