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총 들고 밤에는 책 펴고 작전명 ‘주軍야독’ 복무 중 의대 합격 ‘결실’ 맺다

입력 2026. 06. 29   17:20
업데이트 2026. 06. 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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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포병여단 정보통신대 김태하 병장 
‘비전 설계 캠프’ 참여 후 수능 도전
중앙대 의과대학 합격 목표 이뤄
“군대는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공간”

 

육군2포병여단 정보통신대 김태하 병장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포병여단 정보통신대 김태하 병장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포병여단 정보통신대 김태하 병장이 군 복무 중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도전해 중앙대 의과대학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단국대 약학과에 진학했던 김 병장은 적성에 대한 고민 끝에 재수를 선택했지만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좌절감 속에 입대한 그는 아버지와 형이 복무했던 2포병여단 정보통신대에 직계가족병으로 지원하며 새출발에 나섰다.

그러던 어느 날 주어진 임무에 집중하던 그에게 ‘비전 설계 캠프’라는 전환점이 찾아왔다. 그는 캠프에서 미래와 관련된 강연을 들으며 다시 한번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곧바로 수능 준비를 했다. 김 병장은 오전 일과 전, 점심시간, 개인 정비시간과 연등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이어 갔다.

아울러 꾸준한 체력단련으로 특급전사를 달성하고, 또래 상담병과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책임감과 리더십도 키웠다. 지난해에는 KFN TV ‘전군노래자랑2’에 참가해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김 병장은 오히려 군대가 공부에 적합한 환경이었다고 말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체력단련 덕분에 더 건강해졌고, 독서를 하면서 사고력과 문해력도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김 병장은 올해 수능에서 백분위 99.5를 기록했다. KAIST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 합격했지만 오랜 꿈이었던 의사의 길을 걷기 위해 중앙대 의대를 선택했다.

김 병장은 “군대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곳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며 “주어진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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